허성무-전수식 창원시장 예비후보, 치열한 공방
허성무-전수식 창원시장 예비후보, 치열한 공방
  • 이은수
  • 승인 2018.04.15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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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창원시장 경선을 앞두고 허성무 전 경남정무부지사와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 간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창원시장 예비후보 가운데 이기우 전 부산경제부시장이 먼저 탈락, 허성무-전수식 양자대결로 압축되면서 양 후보 진영에서는 ‘예선이 결선’이라는 각오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창원시장 후보로 조진래 전 경남정무부지사를 후보로 낙점했으나 안상수 창원시장이 이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예고하면서 민주당 경선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당적 보유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전수식 후보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허성무 후보가 기득권을 선거에 활용하고 있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전수식 예비후보 캠프는 "당원명부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가만있지 않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수식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SNS 활동으로 물의를 빚은 서교민 후보가 탈락하기는 했지만, 그를 도의원 후보에 단수 추천한 것과 관련, 전 성산구 지역위원장인 허 예비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전수식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은 “부적절한 SNS 활동으로 물의를 빚은 서 후보를 민주당에 입당하도록 권유한 사람이 누구인지, 입당하자마자 성산구 부위원장에 임명한 사람은 누구인지, 해당 지역구에 도의원 후보로 단수추천한 사람이 누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허성무 창원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는 13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수식 예비후보 측의 흑색선전 중단을 촉구했다. 허성무 예비후보 관계자들은 “새누리당 경력을 가진 서교민 후보를 민주당에 입당하도록 권유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사자가 직접 판단해서 자발적으로 입당했다”고 반박했다. 허 예비후보 측은 “전 예비후보도 잘 알겠지만 전 후보가 창원시장 출마 예정자였기에 도당 창원경제살리기특별위원장 직함을 부여받았듯이 창원6선거구 도의원 후보였던 서 후보도 부위원장이라는 직함이 주어진 것”이라며 “이는 우리 당의 관례이며 지난해 10월 성산구 지역위원회 운영위에서 임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지역구에 도의원 후보로 단수 추천한 것이 아니라 창원6선거구 도의원 후보에 단 한 명이 응모했고,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단독심사 후 단수로 도당 상무위원회에 추천됐을 뿐 허 후보는 이 과정에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특히 허 후보는 지난 2월 13일 성산구 지역위원장 직도 사퇴해 아무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허 예비후보 관계자들은 “당내 경선을 앞두고 흑색선전으로 인해 진흙탕 싸움만 보여드리는 것 같아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허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을 중단하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매진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반박 기자회견은 상대후보에 대한 집중과 선택에 따라 이기우 예비후보가 제기한 당원명부 유출 의혹 반박은 제쳐두고, 대신 경합하고 있는 전수식 예비후보의 공세를 막는데 중점을 뒀다. 당내 경선을 불과 한주 남겨 둔 상황에서 양 후보 캠프간 공세는 극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 창원시장 경선일은 22일과 23일 이틀간 권리당원선거인단ARS(50%)+안심번호선거인단ARS(50%)로 후보가 결정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창원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이 13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수식 예비후보 측의 흑색선전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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