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출신 김용익 선생 추모제 열려
통영 출신 김용익 선생 추모제 열려
  • 허평세
  • 승인 2018.04.15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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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출신 김용익 선생의 23주기 추모제가 지난 11일 김용익 선생의 묘역에서 열렸다.

1995년 4월 11일 김용익 선생은 지병인 심장병으로 별세해 통영시 용남면 오촌마을에 안장됐다.

예술의 향기 회원들은 선생의 육성을 듣고 어록을 낭독하며 정성스런 헌다와 헌화를 했다.

예술의 향기 박우권 회장은 예술의 향기가 발족되면서 가장 먼저 봉행한 추모제가 김용익 선생의 추모제였던 것을 상기시키며 “우리 예술의 향기는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통영의 정체성과 정신을 계승하고 보존해 후세에게 값진 문화유산으로 가꾸어 가겠다”고 말했다.

통영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통영에서 보낸 김용익 선생은 1969년에 노벨상후보에까지 올랐던 자랑스런 한국의 문인이다.

국내 유수한 작가들이 아름다운 문학작품을 많이 썼지만 영어로 번역되면서 그 가치가 반감됐던 우리 문단의 현실을 생각할 때 영어로 소설을 쓴 선생은 그만큼 세계의 문학인과 어깨를 걸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선생은 하루 세 시간씩 시간을 정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매일 글을 썼다고 한다. 출판사로 원고를 보내고 퇴짜맞는 세월이 8년

누구보다 한국적 감수성을 지닌 선생이 영어라는 전혀 다른 감수성의 언어로 글을 쓰는 수행의 세월이었다.

1956년 비로소 첫 책을 출판한 선생은 1969년에는 노벨상 후보에 오르고 1976년에는 미국 국가문학지원금을 받아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았다. 1981년과 1983년에는 펜실베니아주 문학지원금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용익 선생은 1990년 꽃신으로 한국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제1회 해외한국문학상과 충무시 문화상을 받았다. 1994년 고려대 초빙교수로 귀국했다 이듬해 4월 11일 지병인 심장병으로 별세, 통영시 용남면 오촌마을에 안장됐다.

통영예술의향기가 2009년에 잊혀가던 묘소를 찾아 벌초하고 첫 추모제를 지냈고, 2012년에 미국에 거주하는 유족들이 태평동 생가를 통영시에 기증했다.

20주기를 맞은 2015년에는 통영시의 협조로 선생의 국내 간행물 전체를 집대성한 김용익전집이 출판됐다.

허평세기자



 
생전의 김용익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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