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비트코인 열풍, 끝은 어디로
[대학생칼럼]비트코인 열풍, 끝은 어디로
  • 경남일보
  • 승인 2018.04.16 14:4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겨울, 전 세계가 전자 가상화폐, 소위 말하는 ‘비트코인’이 그야말로 대 열풍을 이끌었다. 나는 ‘비트코인’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15년 중반이었다. 그 당시 비트코인은 실용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였지만 불과 1~2년 사이 전 세계를 시끄럽게 만든 주인공이 되었다.

2017년 겨울의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약 2000만 원이 넘나들고 있었다. 정말 기이한 현상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무형의 물질이면서, 어떠한 공식적인 서류나 자료가 없어 증명할 수도 없는 가상의 화폐가 몇천만 원이 넘나드는 고가의 물건이라는 것이 말이다. 그러나 이 가상화폐는 하루, 몇 시간, 아니 몇 분 몇 초마다 등락 폭이 엄청나서 일종의 주식과 비슷한 개념으로 투기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비트코인 00에 샀었는데, 지금 몇 배로 가격이 불어나 자산이 엄청 많이 늘었다.’ 이런 식의 글이 자주 올라왔으며, 이런 얘기를 들은 다른 사람들은 이에 대해 전문 지식도 없이 단순한 글을 읽고 ‘일확천금’을 노리며 달려들었고, 그 규모가 너무나도 커지자 전 세계적으로, 또한 우리나라 내부적으로 제재를 가한다는 뉴스들이 넘쳐났다.

그것과 더불어 갖가지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투자하여 자산을 얻은 사람과는 반대로, 자산이 너무나도 줄어들어 드는 사람들도 생겼다. 그 결과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불과 3개월 만에 가격은 1/3로 급락하였으며, 조금 사그라지는 분위기가 돌고 있다.

왜 사람들이 이러한 아무런 형태가 없는 ‘가상’화폐에 대해 집착했던 것일까? 말 그대로 가상 세계의 ‘튤립버블’이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누군가가 규제할 수도 없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사고팔기가 쉬우며, 누구나 다 소유할 수 있는 ‘가상의 화폐’ 이기 때문일 것이다. 심지어 세계적으로 경제학자들 또한 의견이 나뉘기 때문에 더욱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한 이익 실현을 위해서 이러한 투자를 한다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동업하고, 이윤을 창출해낸다는 속삭임에 아무런 의심 없이 끌려갈 수 있는 것처럼 더욱더 신중하고 되돌릴 수 없는 실수를 하면 안 될 것이다. 우연히 이득을 보았다고 해서 그것이 과연 우리에게 ‘축배’가 될 것인지, ‘독이 든 성배’가 될 것인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문성현 (경남과기대신문사 편집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수정 2018-04-19 01:17:51
1/3이 된 가격이 8000만원 대인가요? 800만원을 말씀하신건지..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