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줄잇는 창원시장 선거 ‘안갯속’
무소속 줄잇는 창원시장 선거 ‘안갯속’
  • 이은수
  • 승인 2018.04.22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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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 선거에 이전과 달리 무소속 후보들이 늘면서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간 경남에서 무소속 출마는 주로 보수정당(자유한국당) 강세지역에서 보수성향의 후보가 출마해 당선되기는 했지만, 이번에 인구 106만 명의 경남 수부도시 창원에서 무소속 출마 움직임이 보여 주목받고 있다.

창원지역을 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난해 조기 대선 승리 여세를 몰아 민주당 지지율이 과거보다 올라 지역 정가에서는 사실상 자유한국당의 독주는 끝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때문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 허성무 전 경남도정무부지사, 이기우 전 부산경제부시장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기도 했다.

특히 보수정당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가운데 득표력 있는 무소속 후보들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10년과 4년 전 치러진 창원시장 선거 때는 유력한 무소속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다.

2010년 선거에는 무소속 후보 2명이 나와 10% 정도, 2014년에는 무소속 후보 4명이 15% 정도 표를 얻는 데 그쳐 새누리당 후보가 50% 이상을 획득해 당선권에 드는 등의 선거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현직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는 등 이전 선거 때와는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경선도 없이 당 대표 측근을 공천하는 것은 사천(私薦)이자 부정공천”이라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그는 “당 지도부가 공천을 철회하지 않으면 5월 초에 당원 5000여 명과 함께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배수진을 쳐 조진래 한국당 후보와 끝까지 각을 세울지 주목된다.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가 공천 확정 이후 시청을 3번이나 찾아갔으나 안 시장의 무소속 출마 의지를 꺾지는 못하면서, 안 시장의 출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권 공천 탈락자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기우 민주당 창원시장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배제되자 곧바로 탈당했다.

그는 무소속 예비후보로 다시 창원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후 선거 완주를 다짐했다. 실제 그는 21일 밤 KBS 열린음악회에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일대에서 인사를 하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한국당의 인기가 예전보다 못하고, 민주당 또한 확고히 우위를 점하지 못한 가운데 무소속 후보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지지기반이 넓어진 민주당 후보, 보수 고정표가 있는 자유한국당 후보, 현직 시장 프리미엄을 지닌 무소속 후보가 출마해 선거가 다자구도로 진행되면 어느 후보가 당선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전망했다.

대안 보수정당을 표방한 바른미래당, 창원국가산업단지 기업체 노동자층을 중심으로 일정한 지지세가 있는 민중당도 창원시장 후보를 낸 상태여서 이번 창원시장 선거는 다자구도속에 특정후보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는 결과가 예상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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