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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식 후보공천' 자중지란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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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4  0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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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을 비롯, 일부지역의 단체장, 도의원, 기초의원 등 6·13 지방선거 공천 후유증이 심상치 않다. 여야의 창원시장선거는 무소속 출마가 줄을 이으면서 ‘안갯속’이 되어 가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당이 공천을 주지 않았다고 반발, 무소속 출마나 상대 당에 들어가 정치생명 연장을 꾀하는 행태는 일단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탈락자들은 ‘사천’(私薦), ‘불공정 결정’이라고 강하게 반발, 일부는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했다. “경선도 없이 특정인을 공천하는 ‘사천’은 부정공천”이라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보이기도 한다.

일부 정치인들이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정당 지지세로 당선, 호사를 누렸던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탈당, 무소속 또는 다른당행이 나타나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예비후보 중 일부는 지역내 인지도가 높고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당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정당인은 자신을 앞세우지 않는다는 의미인 개인의 안위보다 당이 우선이라는 ‘선당후사(先黨後私)’ 원칙다. 하나 탈락자의 주장처럼 불합리한 것도 있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하거나 신빙성 있는 얘기가 상당수여서 공천 과정의 불합리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설사 공천경쟁이 치열해도 ‘상당한 조건’을 갖춘 후보가 있다면 전략공천도 가능하지만 타당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

탈락자의 반발이야 늘 있는 일이긴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항변이 가슴에 와 닿는 경우가 많아 씁쓸하기 짝이 없다. 일부 탈락자는 국회의원에게 줄을 서지 않아 탈락했다는 주장이 많다.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주민을 위한 공천’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국회의원 자신에게 충성하는 인사를 ‘사천’했다면 구태 중의 구태다.

원칙과 기준이 모호한 엉성한 공천에 반발한 것이다. 그러나 무소속 후보들의 정당정치 철학 부재 또한 비판받아야 한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공천 잡음과 경선 결과 불복, 탈당, 무소속 출마는 정치 혐오감을 키우는 원인이다. 여야의 묻지마식 공천이 자중지란(自中之亂)을 자초하고 있다. 공천권 전횡이란 민심을 무시하는 처사의 강행은 선거에서 지역민의 냉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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