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창원시 국제학교 설립 난상토론
도-교육청-창원시 국제학교 설립 난상토론
  • 이홍구
  • 승인 2018.04.24 15: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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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못내고 계속 협의과정 거쳐 추진하기로
경남도와 도교육청, 창원시 등이 경남창원국제학교 설립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지만 뚜렷한 결론을 못내리고 계속 협의과정을 밟아 나가기로 했다.

경남도는 24일 도청 회의실에서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경남창원국제학교 설립과 관련한 관계기관 협의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김상권 도교육청 교육국장, 정구창 창원시 제1부시장, 로날드 헤이든 로열러셀스쿨코리아 대표이사, 최태만 경남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 정홍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경남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경남창원국제학교는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두고 추진하고 있다”며 “국어와 사회 등 특정 과목을 이수하면 국내 학력을 인정받게 된다”고 보고했다. 이어 “외국인 정주환경 개선을 통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투자 활성화, 글로벌 인재 양성 및 과다한 해외유학으로 인한 자본의 해외유출 방지 등을 위해 국제학교의 설립은 꼭 필요하다”며 관계기관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정구창 창원시 제1부시장도 “경남창원국제학교는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긴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고, 창원시가 국제학교 유치를 지원한다 하더라도 그 때문에 다른 학교를 지원하는 데 소홀함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국제학교 유치의 당위성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상권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경남창원국제학교가 평준화를 지향하는 도교육청의 정책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은 검토되어야 한다”며 사회적 공론화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로열러셀스쿨코리아 측은 “2020년 9월 개교와 이를 위한 교장과 교사 선정 등 준비를 위해서는 신속한 진행이 필요하다”며 관계기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경호 권한대행은 “국제학교는 외국인투자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글로벌 인재 양성 등을 위해서는 필요하지만 교육청에서 우려하는 바도 있으므로, 의견을 모아나가는 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실무적인 협의는 계속 진행하되 도지사 권한대행과 교육감, 창원시장,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경남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 등 5자가 모여 큰 틀에서 협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도지사 권한대행과 교육감, 창원시장 등의 협의를 통해 경남창원국제학교의 원활한 설립을 추진해 가기로 했다.

앞서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국제학교 설립은 교육 양극화 우려에 따라 공교육에 미치는 파장이 큰 만큼 사회 공감대 형성 등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남창원국제학교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지구 내에 부지 5만6515㎡, 연면적 6만3000㎡ 규모로 추진한다. 사업비는 400억원이다. 입학정원은 80학급 2280명으로 유치원과 초중고 과정을 모두 갖출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도와 창원시, 로열러셀스쿨코리아 등이 양해각서를 체결하였으며, 2020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진행중이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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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쟁이 2018-08-30 14:13:44
평준화란 허울을 쓰고 경남 교육의 융성을 묻어 버리려 하지 않는가 ? 잘 되고 있는 모델을 옆에 두고 따라가면서 상향 평준화해야지 다양한 경쟁 모델을 없애고 획일화하여 우물안 개구리처럼 자녀를 키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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