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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삶에 활력이 되는 또 하나의 가족 ‘반려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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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7  23: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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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진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
양승진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는 달로 다양한 행사와 휴일 등이 많은 가정을 분주하게 한다. 어린이 날로 시작이 되어 부모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어버이 날, 좋은 가정이 이룰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스승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날, 가족과 가정의 출발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인연을 되새기는 부부의 날 등 이 바로 5월의 달력을 풍성하게 한다.

그런데 실제로 이 모든 날이 오히려 외로움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최근 1인 가구의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장래가구 전망자료에 의하면 2010년 23.9%였던 1인 가구 비율이 2016년에는 27.9%로 증가하였고 2035년에는 34.3%(762만 8천 가구)로 전체가구에 3분의 1을 넘어선다고 한다. 2035년까지 가장 많이 증가한 유형은 1인 가구이며 평균적으로 매년 13만9천 가구가 늘어나게 된다. 특히 기대수명의 연장, 독거노인 증가 등으로 60대 이상 1인 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한다. 혼자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그 중에서 가장 힘든 것은 혼자 사는 외로움‘고독’일 것이다. 이렇게 급증하는 1인 가구에 있어‘반려식물’은 고독을 치유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다. 각박해져 가는 현대사회에서 심적으로 여유를 잃어가고 있을 때 반려식물은 시간과 환경에 변화하는 모습으로 삶에 위로와 기쁨을 준다. 그 기쁨은 꽃이 될 수도 있고 열매가 될 수 도 있다.

또한 최근 도시농업과 더불어 ‘인도어가드닝(Indoor Gardening)’이라는 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주거지역 내 공동으로 이용하는 텃밭이나 아파트 베란다 등의 실내에서 손수 다양한 식물들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렇다 보니 씨앗과 흙, 화분, 각종 원예도구들로 구성된 텃밭세트 상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즉 여가시간만 잘 활용하면 의미 있는 자신만의 정원을 가꿀 수가 있는 것이다.

단순히‘외로움’에서 시작한 반려식물과의 교감은 나아가 더 많은 소통의 매개체가 되기도한다. 즉 직접 키우는 식물은 믿을 수 있는 좋은 식재료가 주변 이웃과 나눔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하고 자녀들의 정서함양과 학습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또한 다양한 스마트기기의 등장으로 대화가 부족해져 가는 가족 구성원에게 공통 관심사를 제공해 준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는 반려동물처럼‘반려식물’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식물재배에는 반려동물과는 달리 많은 비용이 들지 않으며 본인의 상황에 맞게 적절한 크기와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까운 텃밭이나 공터를 이용할 수도 있고, 여의치 않으면 옥상이나 베란다 및 실내에서도 종류에 따라 쉽게 재배가 가능 하다.

잘 키운 식물은 먹거리도 제공해 준다. 상추나 배추, 고추, 가지 등을 심으면 친환경 부식을 얻을 수가 있다. 겨울까지 오래 키울 수 있는 알로에나 백년초 등 다육식물은 관상용으로도 좋고, 건강보조식품으로 음용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대기환경이 좋지 않아 공기정화와 가습효과가 있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도 각광을 받고 있다. 마을에서 노인정 등 공동체를 중심으로 공동텃밭 등을 운영하면 이웃과의 만남과 대화의 장소도 돼 육체와 정신건강 모두를 치유할 수 있다. 식물재배가 힐링이 되는 셈이다. 1인 가구 및 고령화시대를 맞아 외로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반려식물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양승진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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