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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 선비문화, 미래 길잡이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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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7  23: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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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의 사상과 선비문화 확산에 도정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월 ‘남명 선비문화 계승·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이달 중으로 후속조치인 세부실행계획이 완성된다. 지금까지 나온 로드맵에 따르면 도는 2023년까지 국비를 포함하여 모두 605억원을 들여 3대 전략, 9개 정책과제, 67개 사업을 추진한다. 선비문화의 체계적 연구·계승으로 경남정신 확립, 선비문화 교육·관광 자원화를 통한 대중화, 선비문화 위상 강화·국제브랜드 구축을 통한 세계화가 핵심 3대 전략이다. 특히 도는 2020년까지 경남 유교문화권 지정을 달성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경남은 신재 주세붕 선생을 시작으로 점필재 김종직 선생과 일두 정여창 선생, 남명 조식선생과 그의 제자들인 내암 정인홍 선생과 망우당 곽재우 장군, 그리고 구한말의 면우 곽종석 선생 등 뛰어난 유학자들과 유적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남명의 경의사상과 실천유학 정신은 임란 의병에서 진주 농민항쟁, 파리장서, 3·15 의거와 부마항쟁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시대정신을 관통하고 있다. 하지만 경남은 이런 빛나는 역사문화전통을 그동안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남명 선비문화 확산은 단지 과거의 유교사상을 재조명하고 복원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선현의 지혜를 오늘의 문제의식으로 재해석하여 미래의 길잡이로 삼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경남의 정신·문화유산은 풍성해지고 관광자원도 빛을 발한다. 역사 인물의 발자취와 숨결은 그 자체로 경남만의 차별화된 교육·문화·관광콘텐츠가 될 수 있다.

남명 선비문화의 계승·발전에 특히 중요한 것은 그 가치와 교훈에 대한 교육과 공감이다. 발굴·보존과 함께 민간영역의 창조적 스토리텔링이 함께해야 과거와 미래가 이어지는 살아 숨쉬는 현실이 될 수 있다. 경남도와 도 교육청을 비롯해 기업·대학·민간단체 등이 힘을 합쳐야 하는 이유다. 전문가뿐 아니라 뜻있는 개인들도 나서야 한다. 남명 선비문화를 과거의 유물로만 취급하는 것은 선대의 값진 유산을 창고에 방치하는 어리석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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