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나들이철에도 '금겹살' 없다
5월 나들이철에도 '금겹살' 없다
  • 연합뉴스
  • 승인 2018.05.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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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 마릿수·수입량 증가, 가격하락 이어져
매년 봄·가을 나들이철만 되면 값이 올라 ‘귀한 몸’ 대접을 받던 삼겹살이 올해는 되려 가격이 소폭 내렸다. 사육 마릿수 증가로 올가을까지 이 같은 가격 약세는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8일 기준 삼겹살(국산냉장·중품) 100g의 소매 가격은 180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1주일 전인 2일 1754원보다는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1개월 전 1858원보다는 떨어진 가격이다. 특히 1년 전 가격 2097원과 비교하면 289원, 13.7% 떨어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실제 소비자가 만나는 일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도 감지된다. 삼겹살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는 특정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100g에 1950원에 판매됐고, 다른 브랜드의 삼겹살은 100g에 2070원에 판다며 싼 가격을 무기로 손님을 유혹했다. 이른바 ‘금겹살’이 옛 명성을 잃어버린 가장 큰 이유는 돼지 사육 마릿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의 돼지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난 1778만 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달 어미돼지(母豚) 사육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106만 마리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사육하는 돼지의 수가 늘어나면서 돼지고기 출하량도 자연스레 증가했다. 지난달 1∼23일 하루 평균 등급 판정을 받은 돼지고기 마릿수는 6만9382 마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늘어났다.

우리나라로 들여오는 돼지고기 수입량도 늘어났다. 3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6%나 증가한 3만7985t을 기록해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돼지고기를 들여오는 국가로는 미국 40.8%, 독일 15.5%, 스페인 13.9%, 네덜란드 6.4%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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