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장 선거 벌써 혼탁·과열 조짐
사천시장 선거 벌써 혼탁·과열 조짐
  • 문병기
  • 승인 2018.05.08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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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무소속 ‘3파전’ 가능성…루머·비방 확산
6·13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별 대진표가 대부분 확정된 가운데 상대후보를 비방하거나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전략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사천시장의 경우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후보가 확정되면서 조금씩 선거분위기가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이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됐고 자유한국당은 송도근 현시장이 전략공천으로 후보로 확정되면서 당대당의 대결구도가 성사됐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경선에 불만을 가진 이종범 사천시의회 부의장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해 3자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통 보수층이 많은 사천의 경우 지금까지 사천시장 후보를 내보지 못한 진보정당인 민주당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현 집권당이란 이점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80%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 선거와는 달리 보수층의 결집이 예전같지 않다는 판단때문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그래도 사천은 보수층이 70%가 넘는다고 보고 있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결집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현 시장이 후보로 나서기 때문에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선거를 한 달 남짓 남겨놓은 시점에서 벌써부터 상대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이나 비방 등 네거티브 공세가 고개를 들고 있어 과열·혼탁선거로 흘러갈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

자신의 장점이나 비전을 제시하기 보단 상대후보의 약점이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을 근거로 소위 ‘카더라 통신’이 급속히 퍼지면서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A후보 관계자는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면서 상대를 흠집내고 모함해서 당선되려는 불순한 의도를 시민들은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며 “누가 사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책임질 적임자 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하며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사람은 절대 표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B후보 관계자도 “도덕성이나 인격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사천시를 이끌어가려는 의도는 결코 환영받지 못한다”며 “스스로 사퇴하고 시민에게 사죄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들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나돌고 있는 것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시민 강모씨는 “제대로된 공약과 비전, 그리고 진정성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해야지 남을 비방하고 없는 사실을 유포해 이득을 보려해서야 되겠느냐”며 “그런 후보는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시민들의 수준이 아직도 수 십년전이라 생각하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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