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미세먼지 농도 의외로 높아
진주 미세먼지 농도 의외로 높아
  • 임명진
  • 승인 2018.05.10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양산 비해 높아…차량 증가 등 영향
도농도시인 진주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도내에서 창원과 김해지역 보다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후 경남과기대 100주년 기념관 아트홀에서 열린 ‘진주 미세먼지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참석한 박정호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난 10년 간의 자료를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토론회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환경공학과와 진주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했으며 100여 명이 넘는 시민과 학생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박 교수에 따르면 전국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다 2013년부터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지역은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와 유사한 미세먼지 농도 수준을 보였다.

서울이 지난 2006년 60㎍/m³에서 2016년 48㎍/m³, 부산이 59㎍/m³에서 44㎍/m³로 약 10㎍/m³ 이상 농도 수치가 줄었고 경남은 51㎍/m³에서 45㎍/m³로 6㎍/m³가 감소했다.

도내에서는 진주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창원이나 김해, 양산 등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진주지역은 지난 2016년 미세먼지 농도가 48㎍/m³로 창원 46㎍/m³, 김해 38㎍/m³에 비해 그 수치가 높았다.

특히 창원이 지난 10년간 55㎍/m³에서 46㎍/m³, 김해가 50㎍/m³에서 38㎍/m³로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줄어든 반면, 진주지역은 2006년 48㎍/m³에서 2016년 48㎍/m³로 수치 변동이 없었다.

박 교수는 “진주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타 지역보다 높은 이유는 하동과 사천의 화력발전소 영향도 있지만 자동차 증가 등의 영향도 크다”고 했다.

도내에는 대기측정망이 8개 시·군 23개소가 설치돼 있고 진주는 상봉동과 대안동, 상대동 3곳에 설치돼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진주지역의 시정거리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박 교수는 “황사와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진주시의 시정거리가 2009년 16.3km에서 2015년은 13.4km로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사가 발생한 지난 4월15일에는 진주시의 시정거리는 평소의 절반인 8km에 그쳤다. 이 때문에 진주시와 37km떨어진 지리산 천왕봉을 육안으로 볼수 있는 날은 많지 않다.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도교육청의 대응도 바빠지고 있다.

정대수 도교육청 장학사는 “도내 900여 개의 학교에 실외 측정기를 설치하고 분석한 결과 도내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하동, 사천의 화력발전소도 있겠지만 광양과 여수, 순천의 공업단지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미세먼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요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으며, 취약 학교의 경우 소규모 체육시설 설치, 천장형 냉반기에 공기청정필터 부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10일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아트홀에서 경남과기대 환경공학과와 진주환경운동연합이 공동주퇴한 진주 미세먼지 토론회가 열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