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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 4차 산업혁명과 미래 농업김영광(경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농업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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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3  01: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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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
 
몇 해 전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간의 바둑대회에서 알파고가 인간세상 최고 고수를 무릎 꿇리는 장면이 지금도 생생하다.

무한에 가까운 경우의 수로 인간이 가진 직관이 필요하다는 바둑분야에서도 이제 인간은 인공지능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 세상이다. 그로부터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대한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대별되는 정보화시대인 3차 산업혁명과 요즘 많이 이야기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첨단정보통신기술이 기존 산업과 서비스에 융합되어 3차 산업혁명을 월등히 뛰어넘는 변혁이 촉발되는 초지능·초연결기반의 변화가 4차 산업혁명이란다.

그렇다면 농업에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벼농사를 예를 들어 미래 모습을 한번 그려보자. 현재도 벼농사는 기계화율이 98% 정도로 기계만 가지고 있다면 농부의 의미는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 등 대형기계를 다루는 오퍼레이터의 모습에 더 가깝다. 그런데 앞으로는 농기계도 조종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기술이 대세가 될 것이고 결국은 로봇화 되어간다고 보면 된다.

이런 자율형 기계는 사람의 눈을 대신하는 다양한 센서의 부착과 이를 통해 들어오는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공지능을 갖춘 기계다. 주행형 농기계도 이러한 흐름을 따라 벌써 몇 해 전부터 자율주행 농기계들의 개발 소식이 들리고 있다. 트랙터와 같은 일부 농기계는 판매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자율형 기계는 부착된 다양한 센서를 통해 지리정보와 맞물린 엄청난 정보의 생산매체가 된다. 일부 농기계의 경우는 단말기를 통해 농기계 업체의 메인 컴퓨터에 빅테이터로 자동 저장되고 인공지능으로 빅데이터가 분석되면 당장 효율이 극대화된 기계운영이 가능해져 경비를 절감하는데 이용된다. 한편으로는 내 논에 대한 정보를 농민보다 농기계회사가 더 많이 가질 수도 있어 농기계회사에 돈을 주고 재배 컨설팅을 받게 될 수도 있다. 벌써 이러한 상업화 모델이 미국과 일본에서 일부 이루어지고 있다. 병해충이나 잡초의 발생상황은 드론을 통한 상시예측이 일상화되며 다양한 환경조건의 빅데이터 분석으로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농약이 최소화 될 수 있는 방제가 자율주행 방제드론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이런 시대가 도래 한다면 농업은 과거 전통적인 농업과는 달리 공장의 제조업과 더 닮은 모습일 것이다. 이때는 아마도 정보통신기술이나 사물인터넷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정밀농업기술자나 스마트팜 전문가 되어야 농민이란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김영광(경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농업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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