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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단상] 주체성의 자각과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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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7  18: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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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기의 주체성(主體性)에 관한 자각과 확립이라 할 수 있다. 주체성이란 자기의 의사대로 행동하고 주의 상황에 적응하여 나가는 고유한 성질이기도 하지만 지식 또는 지성과 관련된 것으로 보면 스스로의 깨달음이라고도 할 수 있고 또한 자주성으로써 자주인(自主人)이 되는 인간의 힘이기도 하다. 내 운명은 스스로에게 달려 있기 때문에 내가 나의 운명의 주인임을 깨닫는 것이 자각으로써 귀중한 생명의 존엄성을 느끼며 자기 운명을 자신이 개척할 수 있어야 한다.

누구든 자기의 모든 것을 깨달을 수 없다 해도 그러나 나 자신을 알고 내가 설 자리만은 알아야 한다. 자기의 역량과 사물을 잘 분별하고 헤아릴 수 있는 슬기를 가진 자만이 저답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자기 인생의 사명(使命)의 자각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위대한 사람들은 자기 사명의 자각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존엄성과 자기 분수의 자각, 운명의 주인이라는 자각, 사명의 자각 등 이러한 근본적 자각이 없다면 개인적 주체성의 확립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주체성의 어느 한 부분에서 나타나는 것도 자존심이기 때문에, 자기 일을 처리할 때에는 스스로의 가치나 품위를 지키도록 해야 한다. 남에게 굽히지 않고 가치나 품격을 지키려는 건 스스로를 아끼고 스스로를 높이는 마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반대는 스스로 자기를 멸시하는 것으로써 “이 일을 내가 할 수 있을까?”하고 자기를 낮추고는 쉽게 포기하는 일이다. 이러한 사람은 해 보기도 전에 좌절한 자로서 발전이란 있을 수 없다.

먼저 살아있는 마음이 되려면 내가 누구인가를 스스로 깨닫고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남에게 굽히지 않고 스스로의 가치나 품위를 지키려는 건 마음이 살아있다는 증거의 표시로써 자기를 아끼고 존중하는 마음인 반면, 자존심에서 긍지와 자신을 가질 수 있는 출발이기도 하다. 자존심을 갖는 자만이 자기의 주장에 따르면서도 경솔하거나 분수없는 행동은 피하되 또한 자기를 멸시하거나 업신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자존심을 가질 때는 예의를 지킬 수 있어야 하고 면목을 세우고 체통을 지키면서 사람으로서의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 자존심은 스스로 자기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근본 감정이기 때문에 자존심을 갖는 자는 옳지 못한 행동이나 염치없는 행작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존심은 남에게 기대지 않는 혼자의 힘과 또 체면과 부끄러움의 본바탕으로써 주체성의 자각과 확립에 꼭 필요 하다고 볼 수 있다.

 
<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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