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 경제칼럼
[농업이야기]단백질, 그리고 식용곤충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5.28  21:30:07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황연현(경남도농업기술원 유용곤충담당 농업연구관)


우리 몸의 60~70%는 수분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단백질로써 약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단백질은 근육, 소화기관, 머리카락, 피부의 콜라겐 등 신체의 중요한 조직을 만드는 데 쓰이는데, 체내에서 합성할 수 있는 비 필수 아미노산과 인체가 합성할 수 없어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다. 단백질은 성장기 아이들의 체조직을 합성해 근육을 키워주고 내장, 뼈, 피부를 형성하는 데 필요하다. 또한 성장을 촉진시키는 성장호르몬의 주성분이면서 체내 효소, 면역을 담당하는 면역 글로블린 등 신체를 구성하는 많은 것들이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단백질이 부족하면 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뿐더러 건강한 몸매와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도 단백질은 반드시 필요하다.

단백질의 섭취가 부족한 경우에는 근육량도 함께 줄어들고, 피부탄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장년과 노년층에게는 필수적이다. 또한 단백질 섭취가 많아졌을 때 근육량이 늘면서 기초대사량이 증가하고 에너지 발산이 많아져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최근 들어 소화기 질환이나 각종 암의 예방은 물론 치료와 회복에도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발행하는 식품 및 식품첨가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기준서인 식품공전에 등록되어 식용이 가능한 곤충은, 전통적 먹거리였던 메뚜기, 누에번데기, 백강잠(누에가 회색이 되어 죽은 것으로 민간요법에 사용)등 3종에다 지난 2016년 새로 등록된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 쌍별이(쌍별귀뚜라미),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와 장수애(장수풍뎅이 유충) 등 4종이 추가되어 현재는 모두 7종이 등록되어 있다. 식용곤충은 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100g 기준 단백질 함유량이 50∼60g으로 콩보다도 월등히 높고 기존 육류와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단백질뿐 아니라 10∼40%의 불포화지방산,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 등 모든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영양학적 가치가 매우 크다. 2013년 UN식량농업기구(FAO)는 식용곤충을 ‘작은 가축(little cattle)’이라고 명명하면서 풍부한 영양학적 가치, 짧은 사육기간으로 인한 높은 경제성과 환경적 가치 등의 이유로 식용곤충을 미래의 식량자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동남아, 호주 등지에서는 오래전부터 식량의 일부로 활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유럽 및 우리나라에서도 어묵, 햄 등 식품에서부터 에너지 바(bar), 단백질 보충제 등 기능성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곤충 가공품들이 개발되어 상품화 되고 있다.

갈색거저리 유충을 잘 건조해 만든 고소애는 우리가 어릴 때 즐겨먹던 누에 번데기보다도 훨씬 고소하며, 새우깡처럼 한번 입에 넣으면 무심결에 자꾸 손이 가게 된다. 쌍별이(쌍별귀뚜라미)로 만든 단백질 보충제는 그 어떤 수입산 보다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으며, 근육을 키워 좋은 몸매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와 장수애(장수풍뎅이 유충) 제품들은 숙취와 피로로 힘들어하는 직장인은 물론, 노약자. 그리고 성장기 아동 및 수험생들에게 이롭다. 한편 곤충을 사육하고 가공 판매하는 기술들은 미래산업이고 ICT를 융합한 스마트 농업이 가능해서 젊은이들의 창업 아이템으로 관심도가 높은 분야이다. 현재 우리 경남에서도 ㈜도다움, 참살이굼벵이 등 젊은 대표들이 뛰어들어 의욕적으로 사업장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현대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강과 몸매 관리에 필수적인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위해 고소애, 쌍별이, 꽃벵이, 장수애 등 식용곤충을 이용한 제품들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기존의 육류단백질에 못지않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아울러 그리 오래지 않은 미래에 곤충단백질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친근한 먹거리가 되어 국민건강을 증진시키고, 우리농업을 살찌우는 미래 유망산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황연현(경남도농업기술원 유용곤충담당 농업연구관)



경남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