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동정호서 멸종위기 금개구리 발견
하동 동정호서 멸종위기 금개구리 발견
  • 김지원
  • 승인 2018.05.2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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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해설사회, 정밀조사서 올 봄 산란도 확인
하동 악양면 동정호에서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가 발견됐다.

하동생태해설사회(회장 양민호)는 지난 21일 악양면 일대 논과 동정호 왕버들 군락지 습지 주변을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 금개구리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개구리는 soul pond frog라는 이름이 붙은 한국고유종이다. 금줄개구리라고도 불리며 야생생물2급 지정된 법정보호종이다. 눈 뒤에서 등쪽으로 두 줄의 금색 융기선이 있고 암수 울음주머니가 없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수컷은 턱 아래 잘 발달되지 않은 울음주머니가 있다. 완전히 자라면 몸 크기가 60㎜ 가량 이른다. 등은 초록색 계통의 색을 띠고 배는 황색이다.

하동생태해설사회는 2010년부터 동정호에서 산란하는 두꺼비의 로드킬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을 지속해오던 중 금개구리로 추정되는 개체를 발견하고 정밀 조사에 나섰다.

양민호 회장은 이번 조사과정에서 금개구리 8개체를 현장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남양서류네트워크 변영호 대표와 공동조사를 통해 금개구리 서식을 확인한 하동생태해설사회는 개체수의 규모로 볼 때 동정호를 산란지로 사용할 가능성이 대두돼 지난 26일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전문가가 발견하기 쉽지 않은 금개구리 알을 발견하는 성과를 냈다.

보통 개구리나 두꺼비는 한번에 5000에서 만개 가량의 알을 산란하는데 비해 금개구리는 알의 크기 1~2㎜ 내외의 아주 작은 알을 30~40개씩 낳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로 알을 발견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알은 2㎜ 가량 크기로 산란한지 1주일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동정호는 생태환경은 잘 보존되고 있으나 수달 등의 서식이 확인 되었을 뿐, 보호종이 발견된 적은 없었다.

양 회장은 “올해 두꺼비 모니터링 과정에서 우리나라 대표 민물거북인 남생이(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의 서식도 확인돼 앞으로 동정호에 대한 생태조사와 보전에 대한 높은 관심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동정호에서 멸종위기종 서식이 발견된 만큼 앞으로 주변 생태 보전이나 탐방객 등에 인한 생태훼손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며, 관련기관 등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지원기자



 
하동 동정호에서 서식이 발견된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사진제공=하동생태해설사회)
금개구리 알(사진제공=하동생태해설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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