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구항방제언덕 부실시공 논란
마산 구항방제언덕 부실시공 논란
  • 이은수
  • 승인 2018.05.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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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해양수산청이 시행하고 있는 ‘마산구항방재언덕 조성사업’의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마산어시장활어사업협동조합(이사장 박찬휘)을 중심으로 한 마산어시장 상인 10여명은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구항 방재언덕공사(해수 취수 관련 시설)가 총체적 부실이라고 주장했다.

어시장 상인들은 이자리에서 “마산구항 방재언덕 설치 공사 과정에서 흙탕물과 이물질 등이 취수구로 유입돼 다량의 어패류 폐사 및 정수시설 파손 피해가 발생했다”며 보상을 촉구했다.

상인들은 “2013년부터 11월부터 시작된 공사로 발생한 해수 흙탕물과 이물질 등이 취수구로 유입되면서 다량의 어패류 폐사와 정수시설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사업 시행청인 마산지방해양수산청과 시공사인 동부건설에 피해 조사를 요청했으나 피해사실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피해액도 터무니없이 적게 산정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그동안 시공사 측의 피해 배상 태도를 믿고 항의 시위도 자제하고, 취수고 이전 설치 협조 등 모든 배려를 해줬지만 막상 공사가 끝나가는 가운데 종전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엎어 버렸다”며 “이로 인해 생업에 바빠 일만 해오던 상인들이 느끼는 허탈감과 분노가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현재 시공상태로 봤을 때 해수집수정 쪽으로 유입되는 해수를 입구쪽에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나 그에 대한 구조물이 없어 향후 유지관리가 불가한 사실상 일회용 구조물”이라며 “지하배수펌프에 해수가 유입되는 관로에 사고가 발생해 해수누수가 될 경우 배수펌프 용량 부족으로 해수취수관여 펌프나 모터 침수로 피해발생이 불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동부건설측의 공사지연으로 임시관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로인해 취수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관로에 이물질(홍합, 굴껍질, 기타 종패)이 쌓여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고 이에 대체할 수 있는 관로도 없는 실정”이라며 “64억원 국민세금으로 만든 해수취수 시설이 무용지물이며, 공사가 지연(2년)되면서 그 피해는 상인들이 고스란히 보고 있다. 공사감독 기관인 마산해수청에 대해서도 감독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동부건설 관계자는 “오는 7월11일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준공할 계획”이라며 “시공중에 유지관리 문제가 발생해 상인들의 시설물에 대한 교체 등 요구가 있어 상인들이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 마산해수청과 협의를 거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마산구항 방재언덕 설치 공사는 동서동 마산항 구항지구 일대에 길이 1220m의 해일 피해 방지시설과 상부에 친수공원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며, 현재 공정률 87%를 보이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마산어시장활어사업협동조합(이사장 박찬휘)을 중심으로 한 마산어시장 상인 10여명은 30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산구항 방재언덕공사(해수 취수 관련 시설)가 총체적 부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상인들은 마산구항 방재언덕 설치 공사 과정에서 흙탕물과 이물질 등이 취수구로 유입돼 다량의 어패류 폐사 및 정수시설 파손 피해가 발생했다며 보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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