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현안 ‘신공항’ 언급 없이 헛공방
최대 현안 ‘신공항’ 언급 없이 헛공방
  • 박준언
  • 승인 2018.06.07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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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을 보궐선거 TV토론회
 
김해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후보(왼쪽)와 자유한국당 서종길 후보가 7일 MBC경남에서 주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김해을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자유한국당 서종길 후보가 7일 오후 MBC경남에서 진행된 TV토론회에서 △봉하쌀막걸리 생산지 △KTX김해역 △대기오염·미세먼지 대책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김해신공항 건설’에 관해서는 언급은 없었다.

◇봉하쌀막걸리 생산지는 어디=먼저 한국당 서종길 후보는 영농법인 (주)봉하마을 대표이기도 한 김정호 후보를 향해 “봉하마을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봉하쌀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것이 봉하마을에서 생산한 막걸리가 맞느냐? 어디에서 만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봉하마을이 아닌 전남 담양에서 만들어진 것을 판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서 후보는 “지역을 대표해 국회의원에 나서는 분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지역 양조장을 이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고, 김 후보는 “담양에서 만든 것이 맛이 좋다. 여건이 조성되면 봉하에서 생산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서종길 후보 도정질문 횟수·무상급식 입장=반격에 나선 김정호 후보는 서종길 후보가 도의원 재직시 도정질문 횟수를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서 후보가 단 한 번도 도정질문을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 도지사 눈치만 본 해바라기 도의원이 아니었느냐”고 지적하자, 서 후보는 “대표발의, 공동발의 등을 포함한 조례발의는 제일 많이 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홍준표 도지사 시절 아이들 밥그릇 빼앗을 때 찬성했나? 반대했나?”라고 묻자, 서 후보는 “돈 지원을 반대하지 않았다. 당시 박종훈 전 교육감은 경남도가 제안한 감사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서 후보는 이번에 무상급식을 공약했다. 우선 반성부터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KTX 김해역 실현 가능성=재차 공격에 나선 서 후보는 최근 김 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KTX김해역 실현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가 “KTX김해역 신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하자, 서 후보는 “실현되면 좋다. 그러나 (임기)2년 안에 만들려면 얼마가 들어갈지 계산해 봤나? 공약을 내걸려면 정확한 예산과 계획을 내세워야 하는 데 그런 게 하나도 없다. 김 후보는 종이 한 장 내놓은 게 전부다. 선거가 다가오니 표를 얻기 위한 공약 아니냐”고 따졌고, 김 후보는 “행정과 정치의 차이다. 10년, 30년 앞을 내다보고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대기오염·미세먼지 대책=김 후보는 “김해 대기오염은 7500여 중소기업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도 하나의 원인으로 상시적 감시체제가 갖춰져야 한다”며 “재난경보 발령시스템을 갖춰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하고 각 학교에는 공기청정기를 100%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서 후보는 “환경부 기준에 따르면 인구 5만명 당 1곳으로 인구 55만 김해는 10군데 있어야 한다. 그래서 초미세먼지 농도를 제대로 알수 없다”면서 “10년 이상 된 경유차도 미세먼지 주범이다 100%교체 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직선거법에 의거해 마련된 이날 자리에는 여론조사에서 5%이상 얻은 두 후보만 출연했고, 대한애국당 김재국 후보와 무소속 이영철 후보는 토론회 후 이어진 연설회를 통해 의견을 개진했다.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견해=서 후보는 “근본적으로 서민경제 활성화와 구직난 해결을 위해 제도가 시행됐지만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흘러가는 부분이 있고 최저임금 인상은 업종별로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며 “근로시간 단축은 일자리 창출에 별 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같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소득수준을 높이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최저임금은 더 인상돼야 한다.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일자리도 나눠야 한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중소기업 부담을 덜어주고, 카드수수료 인하, 프렌차이즈 회사의 갑질 등을 단절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김해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후보(왼쪽)와 자유한국당 서종길 후보가 7일 MBC경남에서 주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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