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남 중·동부선거 선전
민주, 경남 중·동부선거 선전
  • 김응삼
  • 승인 2018.06.1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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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서부경남에선 체면치레

6·13지방선거 결과 새벽 1시10분 현재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당락의 윤곽이 들어난 곳은 창원시장, 진주시장, 김해시장, 사천시장, 밀양시장, 의령군수, 함안군수, 고성군수, 하동군수, 거창군수, 합천 군수 등 17곳이다. 함양군수는 한국당과 무소속 후보간에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개표가 완료되어야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김해을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창원·진주시장을 비롯해 도내 14곳을, 무소속 사천시장, 하동군수, 의령군수 등 3곳, 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김해시장 한 곳만 차지했던 것과는 정치 지형이 크게 변하면서 한국당이 참패했다.

전국적으로 파란색(민주당) 바람이 분 가운데 경남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크게 영향이 미쳐 보수성향이 강한 경남에서도 ‘한국당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완전히 깨졌다.

창원시장은 개표율 35.4%를 기록한 가운데 민주당 허성무 9만957표, 한국당 조진래 6만2581표, 무소속 안상수 3만911표로 허 후보가 당선됐다. 허 후보의 당선은 보수표 분열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진주시장은 조규일 후보가 민주당 갈상돈 후보의 바람을 잠재우고 당선됐다. 개표율 28.7%를 기록한 가운데 민주당 갈상돈 2만2886표,한국당 조규일 2만9177표, 애국당 김동우 1270표로 조 후보가 당선됐다. 진주시장 선거는 7번 내리 자유한국당(옛 한나라당, 새누리당)후보가 당선되면서 ‘보수의 아성’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통영시장은 도내 18개 시·군 중 6대1로 경쟁율이 가장 높았던 곳이다. 개표율 44.9%로 민주당 강석주 1만2530표, 한국당 강석우 1만2245표,무소속 진의장 5592표를 각각 득표하고 있다.

사천시장은 한국당 송도근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개표율 80.5%로 민주당 차상돈 2만2252표, 한국당 송도근 후보 2만5814표를 득표, 송 후보가 당선됐다. 이 지역은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약진속에서도 보수성향의 바닥 민심이 결국 송 당선자에게로 몰렸다. 송 당선자의 경우 사천을 비롯해 서부경남의 미래를 이끌어갈 항공국가산단 최종 지정과 항공MRO사업 유치, 그리고 불꺼진 삼천포항을 밝혀줄 사천바다케이블카 완공 등 굵직한 현안사업들을 마무리한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온 것으로 분석된다.

김해을 보궐선거와 함께 선거가 실시된 김해시장은 개표율 35.3%에 민주당 허성곤 후보 5만6398표, 한국당 정장수 후보 2만3857표로 허 후보가 당선돼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다.

밀양시장은 개표율 47.4%에 민주당 조성환 후보 1만1022표, 한국당 박일호 1만7668표로 박 후보가 당선됐다.

거제시장은 개표율 70.8%%로 민주당 변광용 4만3711표, 한국당 서일준 3만9907표를 득표했다. 이 지역은 개표율이 50%가 넘어섰지만 개표가 완료되어야 당락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장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3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나동연 현 시장과 전 시의회 의장 출신인 민주당 김일권 후보간 양자 대결을 벌인 가운데 김일권 후보의 당선이 거의 확정됐다. 두 후보는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도 두 후보가 맞붙었으나 김 후보가 패배했다. 개표율 66.9%로 민주당 김일권 후보 6만305표, 한국당 나동연 후보 4만9437표로 김 후보가 당선되면서 지난 2014년 선거 때의 패배를 설욕했다. 개표 초반까지는 두 후보가 초접전을 벌였으나 개표율이 높아지면서 민주당 바람을 실감케 했다.

의령군수는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부터 민주당 김충규 후보와 한국당 이선두 후보가 TV토론회에서 허위사실 유포 등을 놓고 고소·고발로 이어지면서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개표율 96.4%에 민주당 김 후보가 3912표, 한국당 이 후보 8904표, 무소속 한 후보 5646표로 이선두 후보가 당선됐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고향인 창녕군수는 개표율이 42.5%로 민주당 배종열 후보 6701표, 한국당 한정우 후보 8476표로 한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함안군수는 민주당 김용철 후보와 한국당 조근제, 무소속 배한극 후보 대결에서 한국당 조 후보가 앞서나가고 있다. 개표율 60.8%에 민주당 김용철 1만600표, 조근제 1만1793표를 기록했다.

고성군수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민주당 백두현 후보와 군 의원 출신인 한국당 김홍식 후보가 맞대결을 벌인 결과, 백두현 후보가 당선됐다. 개표율 85.9%로 민주당 백두현 1만5528표, 한국당 김홍식 1만2694표를 득표했다. 백 후보는 선거기간동안 청와대에서 쌓은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 및 고성역사 유치, 무인 항공기 종합타운 구축 등 국가 정책사업을 반드시 유치해 완전히 새로운 고성군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던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남해군수는 개표율 88.2%로 민주당 장충남 1만1604표, 한국당 박영일 1만761표, 무소속 이철호 3667표로 접전 지역이지만 민주당 장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매우높다.

하동군수는 민주당 이홍곤, 한국당 윤상기 후보간에 양자 대결에서 윤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개표율 84.3%로 민주당 이 후보 1만2647표, 한국당 윤 후보 1만4520표로 당선됐다. 윤 당선자는 갈사만 사태로 대우조선해양과의 소송에 폐소해 900억에 가까운 부채를1개월여 만에 탕감하는 등 위기 때마다 정면돌파로 해결하는 능력을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윤 당선자는 추궈홍 중국대사와 인연을 바탕으로 갈사만산업단지에 중국자본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산청군수는 개표율 99.9%로 민주당 허기도 7813표, 한국당 이재근 8897표, 무소속 이승화 6249표를 각각 득표했다. 이 지역은 전·현직 군수와 무소속 후보들 간에 초 접전을 벌인 결과 한국당 이 후보가 힘겹게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함양군수는 개표율 56.4%로 민주당 서필상 3083표, 한국당 진병영 5695표, 무소속 서춘수 후보 6008표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개표과정에서도 한국당 진 후보와 무소속 서 후보 간에 엎치락 뒤치락하는 등 개표가 종료돼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거창군수는 한국당 구인모 후보가 3명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개표율 58.9%%로 민주당 김기범 후보 6376표, 한국당 구인모 1만2016표로, 구 후보가 당선됐다. 구 후보의 당선 배경은 구치소 문제 등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바로 세우고, 여기에다 공약도 거창군의 실정에 맞는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군민들에게 다가간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합천군수에는 한국당 문준희 후보가 당선됐다. 개표율 99.9%로 민주당 정재영 9271표, 한국당 문준희 1만8229표로 당선됐다. 그의 당선은 합천지역 경기가 침체되고 인구가 감소되고 있는 현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황강직강 공사와 국제복합유치 등 굵직한 공약을 내세워 침체된 경기를 일으키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게 당선 배경이다.

취재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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