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제일고는 지난 20일 1·2학년 430명을 대상으로 ‘전공분야, 사람책을 빌려드립니다(Human Library)’행사를 운영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날 학생들은 디자인엔지니어링학, 나노융합공학, 작업치료학 등 전공분야의 사람책 22명 중에서 본인이 선택한 2명의 사람책을 차례대로 만나, 100분 동안 전공의 특성과 요구되는 적성, 전망 등에 대한 궁금증을 질의응답을 통해 풀어갔다.
10명~20명으로 구성된 독자팀은 사람책과 마주보며 둥글게 둘러앉아 진지하게 경청하고, 자발적으로 질문하며 상호소통과 공감 속에서 정보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질문책갈피’보드는 학생들이 붙여놓은 다양한 질문지로 채워졌고, 여기에 즉문즉답이 병행돼 전공분야에 대한 능동적인 탐구시간이 됐다는 점에서, 학생 중심의 새로운 교육 활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만기(스포츠인, 방송인)를 비롯한 22인의 교수가 사람책이 되어, 최신 학과정보와 인생역정을 학생들에게 들려줌으로써, 전공분야를 매개로한 공감형성과 감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손필희 진로진학상담교사는 “모든 사람은 한권의 책이다. 전문가로서 평생 걸어온 인생길을 청소년에게 보여주는 일은 후진양성을 위해 뜻깊은 일”이라며 “학생들이 희망하는 전공분야의 사람책과 만남의 기회를 매학기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민중기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