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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에 대한 조언
정영효  |  yo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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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5  17: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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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 민선7기가 출범한다. 6·13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도지사를 비롯해 교육감, 시장·군수, 도의원 및 시·군의원들은 취임하기에 앞서 큰 그림 그리기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주민들은 알 수 없는 깊은 곳에서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 불투명한 미래 때문이다. 희망 보다 절망이, 기쁨 보다는 힘들다는 소리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지방자치 23년째다. 그동안 6번이나 변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변혁기 마다 “지금 보다는 조금 더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감이 컸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 오히려 지방자치 시행 전 보다 더 힘들어졌다고 말하는 주민도 있다. 민선6기를 거치는 동안 지역일꾼들에게 실망했던 탓이 크다. 민선7기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새로 선출된 지역일꾼들이 “우리의 삶을 나아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 주민들이 많지 않다.

지난 95년부터 지금까지 지방자치 23년을 거치는 동안 지방선출직에 대한 불신 또한 여전하다. 현직 상태에서 비리로 인해 쫓겨나고, 감옥 가고, 자살한 선출직들이 손가락으로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심지어 퇴직 후에 현직 때 저지른 비리가 나중에 적발돼 구속되거나 사법 처리되는 사례도 많았다. 그래서 선거 때 마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XX이나 OO이나 똑 같다”, “(비리를)많이 하고, 적게 하는 차이일 뿐 똑 같은 X들이지”라는 둥 싸잡아 후보들을 비하하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도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대다수 유권자들이 여기에 공감했던 것이 현실이었고, 지금도 공감되고 있다. 이는 출마 후보는 물론 당선되는 선출직들에 대해서도 그리 기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민선7기에서도 계속될까 우려스럽다.

그래서 민선7기에 취임하는 도지사를 비롯한 교육감, 시장·군수, 도 및 시·군의원들은 마음가짐부터 달리 해야 할 것이다. 최소한 2가지 마음만이라도 갖고, 공직을 수행해 줬으면 한다. 먼저 ‘부모 같은 마음’을 가질 것으로 주문하고 싶다. 부모들이 가족들을 위해 사욕없이 헌신, 봉사하듯이 이들도 지역주민들과 지역발전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유지해 달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반대편과 쓴소리를 수용할 수 있는 ‘포용의 마음’으로 공직을 수행하길 당부한다. 선거 때 반대편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주거나 차별하지 말라는 것이다. 또 자신만이 옳고, 자신의 뜻에 무조건 따라올 것으로 강요하는 독재자, 독선자도 되지 말라는 소리다. ‘포용의 마음’을 갖지 못하면 주변에는 아부하는 무리만 들끓고, 참된 인재는 그 곁을 떠난다. 아부의 무리에 싸여 지역주민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을지, 아니면 존경받는 부모같은 ‘선출직’이 될지는 민선7기들만의 선택이다.

민선7기 지역일꾼들 모두가 헌신하고, 희생하는 일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유권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민선7기가 되어 그동안 쌓여 있던 불신의 벽을 허물기 바란다. 그리고 임기를 마쳤을 때 모든 지역주민에게 “내리신 명령을 열심히 잘 수행했습니다”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민선7기가 되길 바란다.
 
정영효(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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