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원구성 여야 협상 난항 예고
후반기 원구성 여야 협상 난항 예고
  • 김응삼
  • 승인 2018.06.27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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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몫 부의장, 도내출신 이주영·김재경 거론
여야는 27일 20대 국회 후반기 원(院)구성 협상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원구성 협상에 들어가 “신뢰를 갖고 빠른 시일 내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하자”고 합의했다. 이를 위해 28일부터 4개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들 간의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민주당은 “원칙대로”, 야권은 “통큰 양보해야”를 각각 주장해 협상이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민주당 홍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민심을 받들고 국회의 정해진 원칙과 관례에 따라서 하면 시간이 많이 소요될 필요가 없다”며, 한국당 김 원내대표는 “입법부 마저도 민주당이 독식해 버린다면 제대로 된 비판과 견제가 이뤄질 수 없다”고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일단 여야가 원 구성을 위한 협상에 착수함에 따라 국회 의장단 구성에 눈길이 쏠린다.

20대 국회 전반기에는 제1당인 민주당이 국회의장을, 제2당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부의장을 각각 한 석씩 차지했다. 후반기 원 구성 때에도 이같은 ‘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관심은 한국당 몫 국회 부의장으로 당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6·13지방선거 참패로 인한 당 내홍으로 중진의원들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으나 원 구성 협상이 끝나면 곧바로 부의장 자리를 놓고 당내 경합이 치열해 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내 경합에서 이길 경우 국회 본회의 부의장 선거에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통과시켜주는 것이 관례다.

현재 한국당 몫 부의장 후보로 5선 이주영(창원 마산합포), 4선 김재경(진주을), 김정훈(부산 남구갑)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부산출신의 김정훈 의원이 가장 먼저 국회 부의장 경선에 시동을 걸었다. 김 의원은 6·13지방선거 이전부터 부위장을 염두에 두고 의원들과 물밑접촉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최근 21대 총선 불출마를 거론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주영·김재경 의원도 내심 국회 부의장 당내 경선에 뛰어들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으나 당내 사정을 감안,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주영 의원은 27일 전화통화에서 “5선의 제일 다선 의원으로서 경륜과 경험을 의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6·13지방선거 참패로 당내 사정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좀 더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 그 동안 원내대표 경선 4번과 2016년 8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하는 등 당내 경선과는 인연이 멀다.

4선의 김재경 의원도 당내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처해 있다. 지난 2016년 8월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 출마를 접어든 김 의원은 당 중앙위 의장으로서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당의 재정비에 힘을 보태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당의 운명이 풍전등화인데 어떻게 부의장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느냐”며 “다만 몇몇 의원들이 부의장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로 ‘현실 고민’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김응삼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왼쪽),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하반기 원구성을 위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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