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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칼럼] 당신은 오늘 몇 개의 플라스틱을 사용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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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8  2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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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정

“더이상 세계의 쓰레기통이 되지 않겠다.” 지난해 7월 중국 정부는 이렇게 선언했다.

세계 최대 재활용 쓰레기 수입 국가인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2018년 1월 1일부터 폐비닐·플라스틱·종이 등 폐기물 24종의 수입 금지를 본격화했다. 그로인해 우리나라는 올 봄 폐비닐 대란으로 한바탕 난리를 겪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음료수를 담은 플라스틱 컵에는 플라스틱 빨대가 꽂혀 있고, 심심풀이 간식으로 뜯은 알루미늄 과자 봉지가 널 부러져 있다.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1회용 플라스틱 컵은 고스란히 쓰레기통으로 향한다.

플라스틱은 1976년 이래 세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물질이다.

세계적으로 1분마다 100만 개의 일회용 플라스틱병이 판매되며, 연간 5조 장의 비닐봉지가 사용된다. 가볍고 단단하고 온갖 색깔로 만들 수 있어 예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 덕분에 우리에게 편리함만 줄 것 같던 플라스틱.

문제는 이 플라스틱 쓰레기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석유를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플라스틱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고 땅과 바다로 들어가 쌓이면서 골치 아픈 쓰레기로 우리를 역습한다.

다가오는 7월 3일은 ‘1회용 비닐봉투 안 쓰는 날’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핀란드 등 세계 40여개 국에서는 매년 7월 3일을 ‘1회용 비닐봉투 안 쓰는 날’로 정해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원순환사회연대 등이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으로 연간 이산화탄소 2300만t이 발생하고 있으며, 바다에 버려지는 폐기물 중 약 80%가 플라스틱 폐기물이다.

소비 형태 변화에 따른 일회용 용기의 사용 증가와 유통업계의 과대포장 등으로 일회용 포장 사용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유통업계와 자원순환사회연대, 한국순환자원지원유통센터 등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비닐봉지 연간 사용량은 1인당 420개로 집계됐다.

2010년 기준 유럽연합(EU) 주요국의 1인당 비닐봉지 사용량과 비교해 보면 핀란드는 4개에 불과해 우리와 무려 100배의 차이가 났다. 그리스는 250개, 스페인은 120개, 독일은 70개, 아일랜드는 20개 수준이었다.

지금까지 인류는 경제가 성장하는 만큼 쓰레기를 배출해 왔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기본적인 자세는, “쓰레기를 만들지 말자” 즉 소비를 줄이자는 생각을 갖고 아예 처음부터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습관을 바꿔 가야한다. 막 쓰고 버리는 편리함에 길들여진 무분별한 소비습관이 미래의 재앙으로 다가올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소비를 부추기는 현대 사회에서 소비가 완전한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나와 지구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을 위한 당신의 소소하고 확실한 환경을 위한 행동 ‘소확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당신은 오늘 몇 개의 플라스틱을 사용하셨나요?”


오해정 (경상남도기후변화교육센터 기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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