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세계 1위 전차군단 세웠다
한국축구, 세계 1위 전차군단 세웠다
  • 연합뉴스
  • 승인 2018.06.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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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2-0 승리, 16강 진출은 실패
외신 “이것이 월드컵” 한국 승리 극찬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1% 기적’에 도전한 한국 축구가 김영권과 손흥민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전차군단’ 독일을 꺾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스웨덴(0-1패)과 멕시코(1-2패)에 2연패를 당한 뒤 독일을 꺾으면서 1승2패(승점 3·골득실0)를 기록, 독일(1승2패·골득실-2)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F조 3위로 대회를 끝냈다.

한국은 16강 진출의 기적을 노렸지만 스웨덴(2승1패·골득실+3)이 멕시코(2승1패·골득실-1)를 3-0으로 물리치면서 아쉽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우승팀인 독일도 한국에 패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우승국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월드컵에서 투혼을 보여준 한국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5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발한다. 인천국제공항에는 당일 오후 3시 50분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 1위 독일을 무너뜨린 태극전사들의 ‘대반전’에 주요 외신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외신은 FIFA 랭킹 57위인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서 이기면서 감동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데드스핀은 “한국의 퍼포먼스는 월드컵 존재 이유를 보여준다”며 “한국이 90분간 필사적으로 경기하는 모습은 이번 월드컵에서 많은 영감을 주는 광경 중 하나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충격’이었다.

영국 BBC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한국에 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대회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종말을 예고하는 듯한 일이 벌어진다. 천둥이 치는 하늘 아래서 부엉이가 매를 잡는 등의 징조가 있다. 그러나 독일은 화창한 대낮에 80년 만에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며 독일이 한국에 패해 월드컵에서 탈락한 사건이 얼마나 충격적인지 서사적으로 묘사했다.

러시아 RT는 “할 말을 잃었다. 독일은 월드컵에서의 수모를 믿기 어려워한다”고 전했다. 미국 ESPN은 “월드컵 F조의 험난했던 하루”라며 독일의 탈락으로 ‘죽음의 조’라 불리기에 손색없었던 F조의 분위기를 표현했다. F조의 다른 경기에서 스웨덴이 멕시코를 3-0으로 제압한 것도 독일의 탈락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한국의 깜짝 승리에 3차전에서 스웨덴에 패하고도 독일을 제치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른 멕시코는 한국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멕시코와 스웨덴의 경기가 열린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 있던 한 멕시코 팬은 “멕시코 팬들이 ‘코리아, 코리아’를 연호하고 있다”는 소식을 트위터에서 전했다. 폭스 스포츠 브라질은 트위터에서 ‘아하하하하하하하…’라는 웃음을 무한 반복하며 한국의 승리에 남다른 행복을 표현했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한국은 베스트 라인업을 짤 수 없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의지를 보여줬다”고 한국의 투지를 높이 평가했다.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김영권의 슛이 골로 인정되자 손흥민, 김영권, 장현수 등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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