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8’ 양산시의회 의장단 선거 파행

한국당 부의장·상임위원장 선거 보이콧

양산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한국당 의원은 전원 퇴장한 가운데 한국당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해 놓고 정회한 뒤 논란을 벌이고 있다.

이날 파행은 의회 다수를 차지한 민주당 측이 상임위원장 3석을 모두 차지한다는 등 내용이 일부 언론에 사전 보도된 것을 놓고 한국당이 사과요구 회견을 여는 등 반발해온 데다 실제 의장단 배분을 놓고도 협의가 결렬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한 의원은 “민주당에 협치를 요구했는데 점령군처럼 독주했다”며 “10일간 협의를 했는데 소용이 없었고 민주당이 하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오전에 민주당 의원 9명은 한국당 김효진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지만, 동료의원들과 퇴장했던 김 의원은 오후에 의장에 사퇴서를 제출해 다음 본회의까지 부의장 선출 관련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선출된 서진부 의장은 “일단 김효진 부의장 선출은 유효하고 다음 본회의 때까지 설득을 계속해보겠다”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추측에 불과한 것으로 우리가 사과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속개된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운영위원장에 박일배 의원, 도시건설위원장에 임정섭 의원, 기획행정위원장 정석자 의원 등 모두 민주당 소속 동료의원을 상임위원장으로 뽑았다.

한편 서 의장은 선출 직후 “당리당략을 떠나 타협과 양보, 협치, 그리고 발전적 대안 제시를 통한 최고의 생산성으로 시민에게 힘이 되겠다”며 “진정으로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책임 있는 제7대 전반기 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오후 2시 30분 한국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김일권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약식 개원식을 열었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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