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의장단 선거 결과 갑론을박
창원시의회, 의장단 선거 결과 갑론을박
  • 이은수
  • 승인 2018.07.03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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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골에 무너졌다.”, “아니다. 상대 반칙에 졌다.”

전반기 창원시의회 의장단선거 참패 결과를 두고 연정을 추진해왔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 여영국)은 3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의장단 선거 참패는 민주당 내부 정치력 및 결속력 부재에서 비롯됐다”며 “자살골을 넣었음에도 상대방 반칙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민주당 일부 당원들의 태도는 어불성설로 민주당은 집안단속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여영국 경남도당위원장과 노창섭·최영희(비례대표) 창원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난 1일 오전 전국에서 처음으로 창원시의회 의장단 선거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정의당이 21:21:2의 구도에서 치러졌다. 양당 의원수가 동수인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쥔 정의당이 진보성향으로 정치이념이 민주당과 가까워 민주당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두껑을 연 결과, 정반대로 의장은 물론 상임위원장까지 한국당이 싹쓸이를 하며 민주당은 참패했다. 민주당은 부의장만 김장하 의원이 됐을 뿐, 상임위원장 자리 하나 차지하지 못했으며, 의원 2명의 정의당은 노창섭 의원이 환경해양농림위원장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놓고 민주당 일부에서 “정의당에서 배신을 했다”며 공세를 펴자, 정의당 의원들이 이날 반박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정의당이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았다”, “민주, 자한, 정의, 창원시민들은 절묘한 의석수를 만들어줬다. 그런데 파란 외투 입고 당선된 빨간 내복이 꽤 있나 보다”, “창원시 의회 민주당 내분”, “민주당 반란표 탓에 창원시의회 의장·상임위 자유(한국)당이 독식했다”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 1일 오전 전국에서 처음으로 창원시의회 의장단 선거가 있었다. 선거결과 예상과 달리 자유한국당의 의장단 선거 독식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정의당이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았다’는 댓글을 온라인 상에서 퍼뜨리며 수많은 항의와 오해를 뒤집어쓰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은 “이번 선거결과는 (민주당) 당사자들 간의 의장선출을 두고 개인의 이익에 사로잡힌 결정이 가장 큰 이유다. 민주당의 정치력 부재와 의원 상호간 불화, 그리고 마창진 지역별 이합집산등이 그 원인”이라며 “그럼에도 남의 허물만 탓하는 댓글공격은 마치 드루킹 댓글사건, 대선댓글조작등을 연상케한다. 우리의 행위는 모두 옳고, 잘못된 결과는 남탓으로 돌리는 것이 적폐청산인지,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 무분별한 마타도어식 비난에 대해 법적대응 등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창섭 의원은 “개혁정치에는 함께 동참하겠으나 그렇지 않고 기득권에 안주할 경우 정의당은 창원시정의 감시자로서 시민들을 위한 길에 두 정당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참패로 개원부터 어수선한 분위기다. 민주당 내부에서 이탈표가 발생했다는 말이 나온 후 이탈자 색출 움직임마저 일면서 적잖은 후유증이 일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 여영국)은 3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의장단 선거 참패는 민주당 내부 정치력 및 결속력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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