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유등축제 무료화 ‘기대반 우려반’
남강유등축제 무료화 ‘기대반 우려반’
  • 정희성
  • 승인 2018.07.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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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남강유등축제가 올해부터 다시 무료화(입장료 미징수)되는 가운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진주시는 18일 시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실시한 ‘남강유등축제 무료화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하고 의견을 들었다. 여론조사 결과 진주시민 81%는 ‘진주시민 및 외지 관광객 모두 무료화’에 찬성했으며 19%는 ‘진주시민만 무료화, 외지 관광객은 유료화’를 선택했다. 시의원들은 무료화에 따른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활성화가 기대되지만 이와 비례해 숙박시설 부족, 교통 혼잡, 안전사고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시에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재정자립도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부교요금 인상, 진주성 입장료 부과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며 소망등 강매 문제에 대한 개선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갑수 의원은 “전면 무료화보다는 부분 유료화가 낫다는 생각이 든다. 입장료를 안 받는 대신 부교 요금을 2000원으로 올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으며 류재수 의원을 비롯해 일부 의원들은 진주성 입장료(2000원) 징수를 건의했다. 또 강묘영 의원은 “축제가 유료화된 후 입장권과 ‘소망등’을 관변단체에 강매하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높다”며 개선을 요구했으며 이현욱 의원은 “무료화가 되면 축제를 14일씩이나 할 필요가 있냐”며 “자원봉사자들이 힘들어 한다. 축제기간을 10일 정도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했다. 김시정 의원은 “창작등 때문에 학부모들의 불만이 높다. (국립)고등학교 학생들이 시험기간에도 창작등 제작에 동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의원들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 숙박,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하며 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허정림 의원은 “관광객들이 유료화 이전 수준으로 늘어나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부교 등에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사고가 날 수 있다.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박금자 의원은 “축제기간 동안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대비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조현신 의원은 “지난해 진주교와 천수교에 설치된 앵두등 터널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올해는 예산이 빠졌다. 축제가 무료화된다고 해서 볼거리를 축소하면 안 된다. 앵두등 터널은 올해도 설치를 해야 한다”고 했으며 이상영 의원은 “문화예술회관과 동방호텔을 잇는 특별부교를 만들면 선학산 전망대까지 동선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하며 부교추가 설치를 건의했다.

진주시는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민들이 바라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축제무료화에 따른 추가경정예산 10억 원을 편성할 예정이라며 시의회에 협조를 당부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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