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전어의 ‘유혹’ 시작됐다
햇전어의 ‘유혹’ 시작됐다
  • 문병기
  • 승인 2018.07.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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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항 '감칠 맛 나는 여름전어' 개시
햇전어의 유혹이 시작됐다. 청정바다 삼천포항 일원에서 잡히는 전어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전어는 가을이 제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불볕더위가 내리쬐는 여름철에 먹는 전어가 오히려 대접을 받고 있다.

가을전어가 살이 오르고 지방이 많아 구이용으로 제격이란 뜻이지 맛이 없어서가 결코 아니다.

금어기가 끝난 뒤 잡히는 싱싱한 전어를 여름철 햇전어라 부른다. 뼈가 연하고 육질이 부드러워 뼈 째 먹으면 씹을 수록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가을 전어와는 또다른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천은 지난 16일부터 전어 금어기가 해제됐다. 1년 여를 기다려온 전엇배들이 삼천포항과 사천만 일대의 바다로 나가 통통히 살이 오른 전어를 횟집 등에 공급하고 있다. 횟집이 밀집된 팔포지역은 물론 대포와 서포면 등지의 횟집마다 은빛 전어들로 가득차 있다.

전어의 주산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사천 전어는 대부분이 삼천포수협을 통해 공급된다.

삼천포수협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조금은 상승했다. 잡히는 양은 줄어드는 데 전국적인 명상을 얻다보니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다는 것이다. 작년에 비해 전어 활어 위판랑과 가격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지난해 ㎏당 평균가가 6379원 이던 것이 올해는 9007원으로 급상승했다. 이는 갈 수록 사천을 비롯해 남해와 하동, 전라도 등 전어 주산지에서 전어가 잡히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전어가 이젠 값싼 생선이 아니란 뜻이기도 하다.

박정효 삼천포수협 상무는 “사천이 전어의 주산지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여러가지 기후변화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전어하면 사천이란 인식을 알리기 위해 수협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천시도 지역을 대표하는 전어를 그냥 내버려 둘 수도 없다. 사천이 전어의 고장인 만큼 사천에 오면 맛있는 전어를 맛볼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모두가 여름 햇전어를 맛보려면 언제든 사천을 찾아오면 된다. 조금더 다양한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팔포음식특화지구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17회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에 함께 하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수 있다.

전어축제는 경남을 넘어 전국의 대표적인 먹거리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싱싱하고 맛깔스러운 전어회와 전어무침, 전어구이 등 전어로 만든 다양한 요리들을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 그림=박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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