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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주의 식품이야기버찌는 항산화성 물질의 보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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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6  19: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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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체리



버찌(체리)는 장미과의 작물로서 원종의 자생지는 카스피 해에서 발칸반도에 이르는 아시아 서부와 유럽 동부로 알려져 있다. 버찌는 벚나무속 식물의 열매를 말하는데 크게 동양계와 유럽계로 구분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대만 등지에 분포하고 있는 벚나무는 주로 정원수, 관상용으로 애용되고 있는데, 이 벚나무는 모두 동양계에 속한다. 동양계 버찌는 과즙이 적기 때문에 과실로서의 가치가 낮다. 반면에 유럽계는 동양계 버찌보다 약 3-4배나 크고 과육이 많아 과실로서의 가치가 높다. 유럽계 버찌(영명: 체리, cherry)는 달콤한 맛이 나는 스위트 체리와 새콤한 신맛이 나는 사우어 체리가 있는데, 전자는 주로 생과일로 먹고, 후자는 가공조리용으로 쓰인다.

최근에 수입되는 과일 중 가장 인기가 좋은 것 중 하나가 스위트 체리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에 의하면 2015년에 9696t으로 수입 과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스위트 체리가 우리나라에서 많이 소비되는 이유는 맛이 좋고 뛰어난 기능성으로 인해 생활 습관 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보고의 덕분이라 생각된다.

국내산 버찌의 품종별(왕벚, 산벚, 일엽벚 및 카네이션벚) 영양성분을 보면, 수분을 제외하면 탄수화물이 대부분이다. 버찌의 새콤달콤한 맛은 탄수화물의 당류에 속하는 과당과 서당 그리고 사과산을 주축으로 한 호박산, 구연산 등 유기산의 합작품이다. 무기질은 품종에 관계없이 칼륨의 함량이 220.2-328.8 mg%로 많아 음식을 짜게 먹는 사람에게는 나트륨의 배출에 도움이 된다. 이외 칼슘이 33.7-66.5%로 많다.

버찌의 기능성 물질로는 식물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폴리페놀 화합물이다. 폴리페놀 화합물 중 모노머(monomer)계로는 카테킨(catechin), 안토시아닌(anthocyanin), 퀘르세틴(quercetin) 등의 플라보노이드(flavonoid)와 클로로젠산(chlorogenic acid), 몰식자산(gallic acid), 엘라그산(ellagic acid)이고, 폴리머(polymer)계로 프로안토시아니딘(proanthocyanidin), 카로탄닌(carotannin), 엘라그탄닌(ellagtannin) 등이 있다. 폴리페놀 화합물이 식품에서 중요시 되는 이유는 항산화 작용, 항균, 항염증, 항충치, 혈당치 상승 억제,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 암 발생 억제, 동맥경화 억제, 알레르기 증상 억제, 멜라닌 생성 억제 등의 기능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최근에 연구된 자료에 의하면 국내산 버찌 중에는 총 폴레페놀 화합물이 약 3.05-4.36 g/100g, 플라보노이드가 약 1.22-1.79 g/100g으로 많아 상기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 기능을 기대 할 수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의 한 연구에 의하면 버찌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이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 생산을 50% 증가시키기 때문에 당뇨병 치료에 매우 유익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그리고 버찌가 폐암에 강력한 항암 작용을 나타내는 성분은 퀘르세틴이라는 플라보노이드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버찌가 염증반응을 억제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이 반응은 대식세포 등과 같은 면역관련 세포들이 사이토카인(cytokine), 일산화질소(NO) 등의 염증매개 물질들을 분비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심할 경우 암과 같은 중병에 걸리게 된다. 버찌 추출물 중에는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캠퍼페롤(kaempferol), 퀘르세틴(quercetin), 제니스테인(genistein) 등의 물질들이 함유되어 있어 염증 반응을 억제시킨다. 이외 국내산 버찌 중에는 항바이러스 활성, 인플루엔자와 같은 호흡기질환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으며, 치석의 생성 억제, 갈증해소, 기침, 피로회복, 유방염, 식욕저하의 치료제로써 민간에서 사용해 왔다. 그러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허혈이 생길 수 있고, 예민한 사람은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버찌 속에 들어있는 푸르나신(prunasin)은 선천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임산부는 먹지 말아야 한다.

 

/경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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