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공무원, 도지사 출석 예의주시
도청 공무원, 도지사 출석 예의주시
  • 정만석
  • 승인 2018.08.06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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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호 부지사 “흔들림 없이 도정 챙겨달라”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 김동원씨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6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가운데 도청 공무원들은 별다른 동요없이 차분함을 유지했다. TV를 통해 김 지사 출석장면을 줄 곧 지켜보긴 했지만 특검 출석이 예고 됐던 만큼 압수수색 당시때와 같은 뒤숭숭함은 없었다.

그러나 특검 조사결과가 경남도정의 안정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에 따라 다소 긴장된 분위기속에 출석장면을 예의주시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날부터 9일까지 여름 휴가를 사용했고 매주 월요일 열리는 간부회의는 한경호 행정부지사가 주재했다.

한 부지사는 이날 “흔들림 없이 도정 현안을 챙겨달라”고 간부들에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간부 공무원은 “지사가 소환됐는데 분위기가 좋을 리가 있겠느냐”며 “행정부지사 주재 간부회의에서 지사 휴가 기간에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간부 공무원은 “별 일없이 돌아오길 바라는 직원들의 바람이 크다”며 “예상은 했지만, 막상 소환되니 걱정스러워 TV를 통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공무원은 “김 지사가 특검에 출석하는 모습을 보니 한동안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취임 이전부터 제기된 드루킹 의혹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해소하고 도정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도청 노조 게시판에는 김 지사 지지의 글과 함께 정치와 도정을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기도 했다.

한 노조원은 “비상한 머리의 드루킹이 김 지사와 취업 등을 미리 약속했으면 녹음 등 확실한 증거를 만들었을 텐데 털어도 먼지 안 나온다”며 김 지사를 지지하는 글이 게시됐다.

그러자 다른 노조원은 ‘정치적인 글을 올리지 말라’는 내용으로 댓글을 달아 김 지사의 정치적 문제와 도정을 구분하려는 이견도 보였다.

명희진 경남도 정무특보는 “김 지사가 일관되게 특검에서 도민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강조한 만큼 잘 대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청 공무원들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는 10일께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정만석기자 wood@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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