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파리 날리는' 해상관광
폭염에 '파리 날리는' 해상관광
  • 임명진·이웅재기자
  • 승인 2018.08.08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천포유람선·통영여객선 관광객 감소
남해안 관광 명물인 해상관광이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았지만 폭염에다 경기침체 여파로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8일 삼천포유람선협회 등에 따르면 예년 같으면 여름휴가가 본격 시작된 이맘때 유람선을 타려는 가족단위 등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선착장 주변의 주차장은 물론 인근 도로에까지 관광객들의 차들로 북적 거리는 게 일상이었다.

하지만 올 해 여름의 풍경은 확연히 다르다. 이날 평일 운항한 700명 규모의 유람선에는 겨우 60여 명의 관광객이 탑승해 한산한 모습이었다.

당초 삼천포유람선협회는 올해 사천시 해상케이블카의 개통으로 더없는 호재가 예상됐지만 기대는 폭염에 한순간에 일그러졌다.

실제 케이블카 개통 즈음인 지난 4월부터 6월까지는 관광객이 밀려들었지만 무더위가 본격적인 시작된 7월부터는 서서히 반전되면서 오히려 관광객이 줄기 시작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폭염의 여파가 대단하다. 여름 휴가철인 7월부터가 성수기인데도 예년보다 최소 20% 정도는 줄어든 것 같다. 폭염 때문에 사람들이 관광을 다니지 않으니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삼천포유람선은 현재 1000명, 700명, 100명 규모 2대 등 모두 4대의 유람선을 운영하고 있다. 평일의 경우 관광객이 많으면 하루에도 3회씩 운항을 하지만 올해는 평일 1회, 주말 2회에 그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자체가 어려워 관광객도 줄었고, 폭염의 여파도 큰 것 같다. 여기에 각종 불필요한 규제가 많아 운영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근 통영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성수기를 맞았지만 통영여객터미널도 예전보다 부쩍 관광객들이 줄어든 모습이다.

통영여객터미널의 경우 이용객이 최근에야 80%를 회복했다.

현재 여객선 17척이 욕지도를 비롯한 8개 항로를 운항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38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유람선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욱 열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명진·이웅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