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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게도 사랑과 시간투자가 필요오광섭 (국방기술품질원 시설자산실장)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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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2  23: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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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취미생활로 난(蘭) 키우기와 텃밭 가꾸는 일을 하고 있다. 먼저 난 키우는 취미생활은 1995년부터 시작해 벌써 2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보유한 난의 수가 대략 200분이 되니 자칭 마니아이다.

취미생활 초기에는 유명한 난이 나온다는 전국의 산을 다 찾아 다녔고 좋은 품종이 있다는 소문난 난 농원에는 문턱이 닳토록 찾아다녔다. 그 당시에는 마니아로서의 난 배양이 아닌 욕심만을 앞세워 구매하다 보니 수치상 수량은 늘었지만 배양에 소홀해 무름병 및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등으로 그 수량만큼 잃게 되었고 경제적인 손실도 있었다. 수집보다 배양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후회도 했다. 그래도 그 수업료를 지불한 덕분에 지금의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다.

난이 좋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습도와 통풍을 유지하고 반 음지식물에 따른 오전 햇빛이 들도록 하고 오후 빛은 차단해야 하며 주기적으로 영양소와 살균, 살충제 등을 적절한 시기에 살포해 관리하는 것이 필수 조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랑과 시간 투자는 기본이 된다.

두 번째로 필자는 주택의 조그만 텃밭과 진주시에서 제공한 텃밭을 경작하고 있다. 텃밭은 우리 가족의 건강 지킴이가 됐다. 그 텃밭에서 수확하는 신선한 수확물은 계절별로 가정의 식탁을 풍요롭게 한다. 가을에 수확한 배추와 무는 겨울부터 이듬해 김장철까지 식탁의 단골 메뉴로 등장하며 건강을 지켜준다. 건강을 지키는 보배인 만큼 재배방법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화학비료가 아닌 퇴비 등을 사용하고, 병충해도 직접 잡아 친환경적 유기농으로 가꾼다.

그렇다고 자동적으로 이러한 만족감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가뭄으로 인해 비가 오지 않을 경우 매일 물을 주어야하고 병충해방제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신경을 써야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특히 여름과 장마철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잡초가 자라 매일 잡초를 뽑아야한다. 그러기위해서는 더위를 피해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움직여야한다. 이 일을 게을리 하게 되면 수확은커녕 남의 농작물에까지 피해를 주며 농사는 망치게 된다.

따라서 식물에게도 사랑과 시간 투자는 필수라 생각한다. 사랑과 시간을 투자한 만큼 돌아오기에 식물에서 느끼는 바가 많다. 더욱이 식물은 배신이 없다는 것에 더 매력을 느낀다. 필자가 식물에게 사랑과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노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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