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광수 박사의 역학(易學)이야기(19)
권광수 박사의 역학(易學)이야기(19)
  • 경남일보
  • 승인 2018.08.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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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이별에 무엇이든 수놈은 안돼요

바다, 호수 속에 섬처럼 고립되어 있는 사주다.

신자진(申子辰)은 삼합수만이 아니다. 책에서는 신자진 삼합은 수(水)라고만 가르치니 세상일을 어찌 밝혀낼 수 있으며 지나간 일, 다가올 일, 당면된 일을 어찌 알아낼 수 있을까.

진토 지장간에 을계무(乙癸戊)가 있고, 신금(申金)지장간에는 무임경(戊壬庚)이 자리해 천간과 지지가 암합(暗合)과 반합(半合)을 하고 있으나 명쾌한 뜻을 아는 이가 없어 천간과 지지의 합충(合沖)묘법을 일러주고 수 천 만원의 돈을 받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이해가 간다.

2신(申)과 2진(辰)이 토생금(土生金)하고 또 토생금으로 좌우로 넘나들면서 갈라져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신진(申辰)이 합을 하여 토는 죽고 금만 살아남는다(갑자진은 삼합수가 되는데 여기서는 갑진(申辰)만 있으니 지장간에서 을경(乙庚)암합으로 합금(合金)이 되니 금만 남는다는 뜻이다). 월지와 일지 진토 속에 을목은 신중 겅금과 을경 암합(暗合)을 하고, 금극목 받고 있으며, 임수(壬水)는 호수이고 바닷물이라고 했다. 그러면 을목(乙木)(官: 자식)은 부목(浮木)이 되어 차갑고 염분이 많은 짠물에서 생명이 위급하고 부평초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무토(戊土)는 2개의 진(辰)중에 계수(癸水)와 비밀리에 합(合)을 하고자하고, 천간의 병화(丙火)와 임수(壬水)는 저물어 가는 석양일 뿐이니, 무토가 백토되어 가는 즉, 백화현상이 돼 고립무원(孤立無援)으로 가끔 습한 곳에 이끼가 살은 듯 죽은 듯이 숨만 쉬고 있을 뿐 풀 한포기 없는 소금호수의 황폐한 산이 되어 있다.

을목이 부평초 신세 되고 싹이 퉁퉁 불어서 썩고 있는 형상이고 또한 일지 백호가 풀 한포기 없는 허허벌판에 외로이 울부짖고 있는 형상과 같다. 다행으로 을미대운 훈풍이 불어올 때는 천신만고 끝에 딸을 하나 낳아 성장시켰다. 일찍이 포부도 있고 야망도 커서 젊은 나이에 큰일을 도모함이 있었으나 하늘이 기회를 주지 않았다.

아들만 들어서면 태(胎)중의 이별이요, 3살을 넘기지 못하고 봄빛 푸르른 낙양 3월에 별을 따라 아들이 먼저 길을 떠났다.

집에서 개를 키워도 수놈을 키우면 3개월을 못 넘기고, 나무를 키워도 열매가 맺지 않으니 무슨 팔자가 이런지 모르겠다. 또한 애석하게도 두 번이나 부부간의 이별도 막을 방도가 없으니 한서러운 인생이다.

선인들이 이르기를 남자 사주에 목이나 화가 부족하면 이름을 지을 때 목부지자(木部之字)와 화부지자(火部之子)를 넣어 작명해야 간(肝)의 질병을 막을 수 있고, 풍질(風疾)을 막으며, 부부간의 이별을 막아내고, 자식의 명을 이어 보전할 수 있다하였으니 이 또한 후천(後天)의 기운으로 부족하고 허약함을 오행으로 보(補)하라는 자연의 순환상생의 이치일 것이다. 균형이 무너진 사주도 자신의 과유불급(過猶不及)을 알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 사주가 좋지 않다고 전혀 실망할 필요는 없다. 사주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사주가 나쁜 것도 내 잘못이 아닌 것이다. 사주가 좋다고 교만하지 말고 나쁘다고 비관할 필요는 없다. 운명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권광수(사주 명리학 박사) 대웅철학관 055-755-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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