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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새로워지는 아름다운 나라김중위 (전 고려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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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2  23: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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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되던 날 늦은 오후! 해가 막 질려는 동경시내의 어느 언덕길을 어떤 한 노인이 눈물을 흘리며 혼자 미친 사람처럼 무어라고 중얼거리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뒤따라 가던 김소운(金巢雲)은 궁금하여 가만히 다가가 엿들었다. 그 할아버지가 눈물 흘리며 중얼거린 소리는 “조선아! 조선아! 너 어디 갔다 이제 왔느냐!”였다. 이 얘기를 전해 준 김소운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일본에 머물면서 집필한 자신의 유명한 ‘목근통신’에서 “내 어머니는 레프라(문둥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 어머니를 클레오파트라와 바꾸지 않겠습니다”라고 조국에 대한 애타는 목마름을 절규하였다.

이름 모를 노인은 해방으로 조선을 되찾은 기쁨을 노래 한 것이요, 김소운은 되찾은 조국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 것이다. 조국이 비록 헐벗고 굶주리고 반 토막이 난 채로의 더러운 문둥이 같은 조국이지만 자신에게는 “어느 극락정토 보다도 더 그리운 어머니의 품”이라고 외치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이 조국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었을 때에 조국을 되찾는데 앞장섰던 백범 김구 선생은 조국의 미래를 얘기하고 있었다.

백범은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라는 글에서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나라보다는 가장 아름다운 나라!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 바로 그러한 문화의 힘으로 세계평화의 중심축이 되는 것을 소원하였다.

해방된 조국의 초대대통령으로 선출된 우남 이승만 대통령의 정치적 이상은 또 어떠했는가? 그는 자신의 취임사에서 “부패한 정신으로 신성한 국가를 이룩하지 못하나니…새로운 정신과 새로운 행동으로 구습을 버리고 새 길을 찾아서…날로 새로운 백성을 이룸으로서 새로운 국가를 만년 반석 위에” 세워 나가자고 역설하고 있다.

백범이 꿈꾸었던 문화대국에로의 꿈과 우남이 바라던 날로 새로운 나라 되도록 하자던 다짐을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다짐해 보면 어떨까 싶어 인용해 본 것이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어느 나라 국민들보다 남다르고 나라가 위급할 때면 죽음으로 앞장서 왔던 국민이기에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비상할 수 있는 국민이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때도 그러했고 일제의 침탈 시에도 그러했다. 왕족은 뒷걸음을 쳤어도 백성은 그러하지 않았다. 오죽 했으면 군주에게 당당하게 자결하라고 까지 외쳤을까!

홍주의 의병장 이설(李楔)같은 이가 바로 그랬다. “즉위하신지 40여년 동안에 칭송할만한 일이 하나도 없고 기록할만한 정치도 없습니다.…이제 마침내 망국의 군주가 되었으니…명의 마지막 황제인 의종(毅宗)이 나라가 망했을 때 자결했던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나서 본인 또한 숱한 옥고 끝에 순국하였다.

어디 그분뿐이겠는가! 헤이그 밀사로 유명한 이상설 또한 일본의 강압으로 을사늑약이 체결(1905)되자 을사5적 척결을 주장하면서 고종황제에게는 순국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임금이 나라를 보호하고 인민을 구조하는 임무를 게을리 하면 처단되거나 축출 되어야 한다”라는 말까지 서슴치 않았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치 많은 순국열사들과 의사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의병들과 애국지사가 있어 우리의 오늘이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의 앞날을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고 믿어진다. 나라의 경제가 어려워지면 ‘담바고 타령’과 금반지 모으기로 그 어려운 고비를 극복하려는 저력있는 민족 아니던가! 이 저력을 바탕으로 우남과 백범이 함께 꿈 꾼 '나날이 새로워지는 아름다운 나라' 만드는 데에 국민 모두가 힘을 합해 나갈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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