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전어, 사천이 들썩인다
여름 전어, 사천이 들썩인다
  • 문병기
  • 승인 2018.08.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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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감칠 맛 나는 제철 생선인 햇전어를 맛보기 위해 전국의 미식가들이 사천을 찾으면서 횟집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 달 16일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시작된 전어의 유혹은 시간이 지날 수록 입소문을 타고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청정바다 삼천포항과 사천만 일원에서 잡히는 전어는 타 지역보다 맛이 고소하고 일품이다. 금어기가 끝난 뒤 잡히는 싱싱한 전어를 여름철 햇전어라 부른다. 뼈가 연하고 육질이 부드러워 뼈 째 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금어기 해제 후 한 달여가 지나면서 청정바다의 거친 물살을 헤치며 찾아온 은빛 전어가 사천지역의 횟집 수족관마다 가득차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다보니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팔포횟집단지와 대포마을, 서포면 횟집단지와 곤양면 등지의 횟집에는 전어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팔포 M횟집 김모(67)씨는 “원래 여름철에는 횟집을 찾는 손님이 적어 파리만 날리는 데 최근에는 여름 햇전어가 전국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주말의 경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면서 “가을 전어가 끝날 때까지는 손님 걱정 없이 장사할 수 있을 것 같아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옛부터 사천은 전어의 주산지로 알려져 있지만 전어가 인기를 끈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삼천포항전어축제가 개최되고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효자생선으로 자리매김했고 갈 수록 귀한 생선으로 대접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전어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비쌀 것이란 우려가 있으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현재 소비자가 수산시장에서 전어를 직접 구입할 경우 1㎏당 1만3000~1만5000원 정도로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에 거래된다. 물론 횟집을 찾았을 때는 이보다 3000~5000원은 더 줘야 먹을 수 있다.

정도근 삼천포수협 상임이사는 “갈수록 전어 소비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에 문제가 없다보니 현재 시세는 지난해와 차이가 없다”며 “가을전어가 시작되는 9월께는 2만원에 육박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저렴한 가격에 고소한 전어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여름 전어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사천지역 횟집마다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은 팔포의 한 횟집에서 갓잡은 싱싱한 전어를 수족관으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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