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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피해자 몸이 바로 역사’전상도 원폭피해자협회 합천부지부장
김상홍  |  shki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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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5  22: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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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상도 할아버지

“73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원자폭탄으로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게 더 큰 문제야.”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부지부장 전상도(81)씨는 14일 정부와 사회가 원폭피해자에 대한 무관심을 넘어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는 실정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했다.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복권방에서 만난 전 씨는 1939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나 일곱살이 되던 해인 1945년 8월 원폭이 떨어졌던 곳 5km떨어진 곳에서 증조모,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삼촌, 누나, 남동생 등 가족들과 함께 생활했다.

당시 원폭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잃었고 몇일이 지나서 살아남은 가족들과 함께 귀국했다.

홀로 남은 아버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유골을 수습하려고 몇달을 그곳에서 미친사람처럼 헤매였지만 찾지 못하고 혼자 쓸쓸히 합천으로 돌아왔다.

전 씨는 “부친께서는 그쪽(일본 히로시마)하늘도 보기 싫고 생각하는 것도 싫어하셨다”며 “돌아가시는 날까지도 일본을 미워하셨다”라고 회고했다.

그의 부친은 원폭 피해자이면서 피해자로 등록도 하지 않았다.

전 씨는 원폭피해자로 일본 정부에 등록돼 일본 정부로부터 매달 100만 원 정도를 받다가 9년 전에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에는 다른 원폭 피해자보다는 지원금이 더 나온다.

한국 정부도 석 달에 한 번 27만 5000원을 지원한다.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에 피폭돼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16만 명이고 한국 피해자는 3만명에 달한다.

현재 국내에 생존해 있는 원폭피해자 중 약 600여명이 합천에서 살고 있다.

한국의 히로시마로 알려져 있는 합천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자는 여론에 대해서 전 할아버지는 “일본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가인데 불구하고 히로시마에 평화기념공원을 만들어서 전쟁피해자로 둔갑시키고 있다”면서 “한국인 원폭피해자가 진정한 피해자로 평화공원을 만들더라도 합천에 지어야 마땅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인 원폭피해자와 그 후손은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의 증인이자 전쟁과 핵 피해를 몸으로 겪은 산증인”이라며 “전쟁도 핵폭탄 투하도 두번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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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요한
그 당시에 온가족이 일본에 있다는건 일본에 부역한 친일파라는건데 무슨 미친 기사에요 이게 뇌즘 달고 사시고 개념즘 탑제하고 사세요 친일파 기자님
(2018-08-25 11: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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