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T사업 최종 사업자 내달 결정
APT사업 최종 사업자 내달 결정
  • 문병기
  • 승인 2018.08.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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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운명 결정 100조원대 규모…지역경제 활성화 달려
▲ APT사업 최종 사업자가 9월초 결정날 전망이다. KAI와 록히드마틴 컴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될 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T-50A가 초도비행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미래를 결정할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교체사업(APT)의 사업자가 내달 초 판가름날 전망이다.

KAI와 컨소시엄을 맺고 있는 록히드마틴이 지난 15일 APT사업의 최종 제안서(BAFO)를 제출함에 따라 최대 100조원대에 이르는 대형사업의 수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 제안서는 사업자 선정을 위한 마지막 단계로 KAI는 미국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맺고 T-50 훈련기를 개량(T-50A)해 수주를 노리고 있다. 또한 강력한 경쟁자인 보잉(미국)과 사브(스웨덴)컨소시엄도 최종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권을 놓고 운명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최종 제안서가 제출됨에 따라 록히드마틴과 KAI가 경쟁사를 물리치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지에 항공업계는 물론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도약과 함께 지역발전을 가져오느냐, 아니면 후퇴하느냐의 기로에 있기 때문이다.

KAI 관계자는 “미 공군이 요구하는 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금껏 많은 노력을 했고 충분히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결국엔 가격경쟁력이 기종 선정에 결정적인 키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사위는 던져졌고 미 공군의 결정만 남았다”고 밝혔다.

KAI는 내심 기대하는 눈치이다. 지난 2016년 6월부터 록히드마틴과 TF팀을 구성하고 APT사업 수주를 위해 사활을 걸고 추진해 오고 있다. 그해 11월에는 미국 현지에서 T-50A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KAI는 항공기 성능과 운영상 신뢰성에서 경쟁업체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이 사업은 국가간의 사업이고 우리나라가 록히드마틴이 생산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를 구매하려 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APT사업은 미 공군의 노후 훈련기인 T-38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1차 물량만 350대(17조원)인 대형 프로젝트인 데다, 후속사업으로 미 해군 등 후속기체 사업 33조원과 제 3국 시장 개척을 통한 물량 50조원 등 최대 10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사업을 수주할 경우 KAI는 장밋빛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항공산업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 우리 기술로 만든 항공기를 수출하는 역사적 사업이 될 수가 있다. 이는 곧 전 세계가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평가하는 잣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막혀있던 항공기 수출시장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KAI 협력사들의 일감증가와 고용창출, 항공MRO사업 등도 탄력을 받아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등 파급효과는 업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KAI·록히드마틴이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본격적인 훈련기 생산은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대부분의 제품 생산은 KAI를 비롯한 국내 업체가 맡고 최종 조립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그린빌에 있는 록히드마틴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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