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태풍 대비 비상체제 돌입
지자체 태풍 대비 비상체제 돌입
  • 정만석·최창민·강민중기자
  • 승인 2018.08.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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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이 우리나라에 접근함에 따라 경남도와 일선 시·군, 도교육청이 태풍 대비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21일 경남도에 따르면 솔릭은 2012년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 내륙을 통과하는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 22일 늦은 밤 제주도를 통과해 23일 오전 9시께 전남 목포 인근에 상륙한 뒤 24일 오후 3시께 청진 동북쪽 130㎞ 인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경남도는 “이번 태풍은 도내에 22일에서 24일,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예정이다”며 “강풍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도는 이날 도청에서 행정부지사 주재 ‘도·시군 태풍 대비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신속한 대응책을 주문했다. 대책회의에서 박성호 부지사는 “이번 태풍에 대비해 해안가 양식장 및 선박, 산사태· 급경사지 구간, 공사장, 배수장, 하천변 하상도로·주차장, 지하차도 등 재해취약지역과 침수 및 붕괴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강풍에 의한 광고물, 간판, 임시시설, 가시설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대해 달라”고 시·군 부단체장에게 주문했다.

도는 이번 태풍에 대비해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태풍 특보 발표 시에는 도 및 전 시군에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과 비상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인명피해우려지역 465개소, 재해취약시설 863개소, 산사태우려지역 2415개소, 어선 및 선박 피항·결박 1만4469척, 배수 펌프장 560개소, 수산 증·양식장 결속 2300개소, 이재민 주거시설 1218개소 등에 대해 태풍 대비 안전점점도 완료했다.

도는 농업생산 기반시설과 과수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저수지와 배수장 안전상태도 중점 점검했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을 비롯 농업관련 직원들은 이날 관내 사천시 현장에 나가 저수지 및 배수장 등의 농업생산 기반 시설의 안전상태를 확인했다. 이 국장은 사천시 정동면 서곡리 가곡저수지와 용현면 송지리 신촌배수장을 찾아 집중호우로 인한 농경지 침수 예방을 위해 배수장의 가동 여부 등을 중점 점검했다. 또 배 재배농가를 방문해 배수로 정비, 지주 고정 지도 등 수확을 앞둔 과수농가에 태풍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대비를 당부했다.

도는 시·군, 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기상 상황별 비상근무 실시 등 각종 재난상황 발생 시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온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수확기 가까운 사과·배·복숭아 등 과일은 조기 수확 ▲과수는 지주 시설에 가지를 고정해 낙과 예방 ▲배수로 사전 정비 ▲논두렁·제방 사전 점검 ▲논 배수로 잡초 제거 ▲하우스 주변 배수로 정비 ▲태풍이 지나간 뒤 방제 ▲축사 전기 안전점검 등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곤 도 농정국장은 “6년 만에 국내를 관통하는 태풍으로 인한 농경지 침수 및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하며, 저수지, 배수장 등 농업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태풍 사전 대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과 일선 시·군도 태풍에 대비하여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경남도교육청은 태풍 북상에 대비해 전 기관 및 학교에 실시간 기상특보 모니터링으로 학생안전 확보, 학사운영 조정 및 재해취약시설 사전점검, 학교시설 공사현장 사전 안전점검과 공사 중지, 상황단계별 비상근무와 비상연락체계 유지 등 인명·재산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했다.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해당 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으로 즉시 보고하도록 하고, 특히 학사운영 조정과 관련해서는 교육청-교육지원청-학교-학부모 간 신속한 상황전파 및 보고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번 태풍에 대비하여 철저한 사전점검과 상황관리 등 선제적인 대응으로 학생안전 확보와 시설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통영해양경찰서는 남해안 일대 장기 계류되거나 방치된 선박 등 침수·전복 우려가 있는 선박이 없도록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비함정 인명 구조 장비를 점검해 태풍 피해 발생 때 신속한 구조활동에 나선다. 이 밖에 경남도·창원소방본부는 태풍 북상에 따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방펌프 가동상태를 점검하고 배수 지원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만석·최창민·강민중기자 cchangmin@gnnews.co.kr



 
이정곤 도농정국장(가운데)이 21일 사천시 용현면 송지리 신촌배수장을 찾아 시설점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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