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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칼럼] 에너지의 날 “불을 끄고 별을 켜다”김정순(경상남도기후변화교육센터 책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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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3  20: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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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사진-김정순
김정순



올여름은 111년 만에 찾아온 폭염으로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고통받고 있다.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 등 기후재난은 전 세계에서 인류의 삶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문 밖에만 나서면 불볕더위가 쏟아지고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내에서는 하루 종일 에어컨을 켜는 등 에너지 소비는 급증했다.

날씨가 더우니, 실내 기온을 낮추기 위해 냉방기 사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에너지소비량은 급증하고 에너지 소비에 따른 온실가스 증가로 지구환경은 더욱 더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적인 악순환의 꼬리 물기를 할 수는 없는 바 에너지시민연대는 전국단위 에너지 절약 캠페인으으로 매년 8월 22일을 ‘에너지의 날’로 지정하였다.

이는 2003년 8월 22일 우리나라의 역대 최대 전력소비량을 기록한 날을 기억하며 에너지의 중요성을 깨닫고 에너지 절약에 힘쓰기 위하여 2004년부터 지정된 것이다.

올해도 제15회 에너지의 날 행사가 서울을 비롯해 전국 20개 지역에서 동시에 개최되었고, 우리 경남에서도 21일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 포럼을 시작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에너지절약 체험 활동을 전개했다.

“불을 끄고 별을 켜다-나누자! 평화의 에너지” 라는 주제로 저녁 9시부터 5분간 전국 동시 소등 행사를 여는 등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전력소비 피크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동안 에어컨 설정온도 2도 올리기 등의 절전 실천 참여 활동은 지난해까지 총 858만 9000㎾h에 달하는 실질적인 전력 사용량 절감과 398만 4344kg의 탄소를 감축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교통·생산·먹거리 등 우리 생활 전반에 서로서로 연결고리가 되어 우리 삶의 질을 좌우하고 있는 에너지, 그 편리함 이면의 대가는 올 여름 폭염의 고통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폭염과 한파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의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 생산에서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에너지로의 실체적 전환과 함께, 에너지를 소비·활용하는 사용자 입장의 에너지 사용행태도 올바르게 변화해 간다면, 매일이 에너지의 날이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 빈방의 전등 끄기, 에어컨 적정온도 유지하기 등 사소하지만 꼭 필요한 작은 나의 행동이 결과적으로 이 더위를 식히는데 작은 열쇠가 되어 갈 것이다.

과학 전문가들에 의하면 앞으로 매년 여름이 더 길어지고 더워질 뿐만 아니라 겨울도 더 추워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 둔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근무를 하고, 탄소 배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차량을 이용해서 사무실과 집 사이를 오가고, 잠시 식사를 하러 찾는 식당도 에어컨과 선풍기가 열심히 돌아가기는 매한가지다. 그러다 더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 따뜻한 실내공간을 만들기 위한 난방기 가동으로 에너지 소비는 여전히 ‘비상사태’다. 쾌적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인간의 행동이 결국, 극단의 기후변화를 가져오는 악순환의 버튼이 되는 것이다.

에너지의 날을 맞이하여 불을 끄고 별을 켜는 5분의 시간동안이라도 에너지의 소중함과 지구의 환경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길 기대해 본다.

 

김정순(경상남도기후변화교육센터 책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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