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민 장유소각장 증설 ‘찬성’ 우세
김해시민 장유소각장 증설 ‘찬성’ 우세
  • 박준언
  • 승인 2018.08.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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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찬성 51.5, 이전 26.9%…내일 시민원탁토론회
김해 장유소각장 증설을 위한 ‘시민 원탁토론회’가 내달 1일 예정된 가운데 시민 절반 이상이 이전보다 ‘증설’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김해시는 ‘김해답게 시민정책협의회’ 권고에 따라 지난 7일~9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지혜의 영토에 의뢰해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해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15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각장 ‘증설 찬성’은 51.5%, ‘이전 찬성’은 26.9%, 유보 21.6%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2.5%다.

또 시는 원탁토론회에 참가할 시민 선정도 모두 마쳤다. 시는 전화와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총 293명의 신청을 받아 이중 150명을 확정했다. 이중 소각장이 있는 장유지역 주민은 83명으로 과반수 이상이다.

시는 토론 참가자들에게 소각장 증설 찬·반측 의견이 반영된 자료집을 발송했다. 토론회는 각 분야 전문가들도 참가한 가운데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진행되며, 도출된 결론은 증설 또는 이전 결정을 내리지는 않고 시 정책에 참고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토론회는 소각장 증설 사업을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라 전체 시민의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라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장유 소각장 증설사업은 2001년부터 가동돼 처리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른 장유소각장에 2022년까지 898억원을 들여 노후소각 시설 1기를 교체하고, 1기를 새로 신설하는 현대화 사업이다.

지난 2014년 김맹곤 전 시장이 소각장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불씨를 지폈고, 2016년 허성곤 시장이 다시 공약하면서 확대됐다. 그러나 소각장 이전 타당성 분석결과 33ha이상의 새로운 부지와 2455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고, 이전 소요비 1000억원도 시가 자체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각열을 지역난방으로 판매하지 못해 20년간 760억원의 세입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바탕으로 허 시장은 지난해 12월 이전공약을 철회하고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 소각장 주변지역 주민의 편의시설과 복리지원 등에 475억원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민들은 건강상의 이유와 재산상의 손실 등을 이유로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박준언기자

 
김해 장유소각장 전경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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