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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 거위의 꿈양철우기자
양철우  |  mya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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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6  20: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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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우기자
십사오년전의 일이다. 참여정부 시절인데, 국가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혁신도시가 추진됐다. 이 혁신도시 건설은 서울과 수도권의 과밀화 현상을 해소하고 지방 분권과 균형발전을 이루는 하나의 해법이었다. 그래서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밀양시도 민·관이 하나가 돼 유치위원회를 꾸렸고, 중앙정부와 정계 등에 몸담고 있는 출향인들까지 힘을 보탰다. 유치전략으로는 수도권에서 3시간이면 가능한 KTX의 경부선 철도와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대변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 천혜의 입지 조건 등을 내세우고 공공기관을 직접 찾아 다니며 밀양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던 기억이 선하다. 그러나 경남지역은 진주시로 낙점되면서 아쉽게도 밀양시는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지난 4일의 일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혁신도시에 군불을 지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중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이전 대상이 되는 122개 기관은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옮겨가도록 당정 간에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이번에 거론한 공공기관 122곳에 근무하는 인원만 약 5만8000명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122곳 가운데 이미 지방으로 옮긴 기관 등을 빼면 실제 이전 대상 기관은 116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주장이 현실화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지방소멸론의 위기감이 팽배한 지방자치단체의 현실을 비춰봤을 때 혁신도시는 의미 있고 파급력이 강할 수밖에 없다.

지난 6월께, 박일호 밀양시장은 재선에 성공하면서 ‘밀양 르네상스 시대’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이 캐치프레이즈에는 나노국가산업단지와 농어촌관광휴양 단지, 농업의 6차 산업화 등을 동력으로 밀양의 지형을 바꿔 새로운 부흥기를 이끌겠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여기다 혁신도시가 추가된다면 박 시장이 꿈꾸는 밀양 르네상스시대 이상의 ‘밀양 황금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이 욕심을 낼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자의 바램이 너무 앞선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당찬 꿈을 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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