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시내도로 땅 꺼짐 오수관 누수 때문”
창원시 “시내도로 땅 꺼짐 오수관 누수 때문”
  • 이은수
  • 승인 2018.09.11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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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낮 창원 원이대로(창원시민생활체육관 앞 도로)에서 발생한 싱크홀현상은 오수관이 낡아 누수 현상이 생겨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해성 창원시 안전건설국장은 11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국장은 “현장조사 결과, 싱크홀이 생긴 주변 지하는 1970년대에 설치한 직경 500㎜짜리 콘크리트 오수관이 묻힌 곳으로 해당 오수관이 삭으면서(황화수소에 따른 부식) 누수가 발생했으며, 도로 아래 토사가 휩쓸리면서 싱크홀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발견 직후 차량통행을 통제한 창원시와 경찰은 이날 새벽 1시 40분께 현장을 복구하고 차량통행을 허용했다.

전날 낮 1시 20분께 창원시 의창구 신월동 시민생활체육관 앞 아스팔트 도로가 갑자기 꺼졌다.

이 사고로 지름 1m, 깊이 1.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당시 어른 한명이 들어갈 정도로 구멍이 컸다.

사고 지점은 차량통행이 빈번한 지역이지만 다행히 인명, 재산피해는 없었다.

창원지역에서는 최근에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016년 8월 마산합포구 산호동 산호베스티움아파트 앞에서 지하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1m가량 땅꺼짐 현상이 생겼다. 지난해 1월에는 창원중학교 앞에서 도로 아래 매설된 300㎜ 오수관에서 누수로 주변 토사가 휩쓸리면서 2m 크기 구멍이 났다. 또 지난 3월에도 의창구 팔룡동 도로에 매설된 800㎜ 송수관로 이음새 부분이 파손돼 누수로 가로 5m, 세로 3m, 깊이 1m 크기의 싱크홀이 생겨나 시에서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창원시 하수도사업소는 지반침하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 먼저 2020년까지 사업비 395억 원을 투입해 전체 교체 40.9㎞, 부분 교체 4469곳을 대상으로 1단계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시는 현재 조달청에 계약 의뢰를 해놓은 상태고 행정절차를 거쳐 3개월 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싱크홀을 탐지하는 초음파 장치가 고가인 관계로 주로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다.

김해성 국장은 “싱크홀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단기적으로 노후된 상하수도 등 지하매설물 전반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초음파탐사를 실시하는 등, 사전에 동공 및 씽크홀 징후를 발견하여 차단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하수도관리사업소에서 지반침하 우려지역에 대해 등급별 우선순위를 정해서 2021년까지 전체보수 80.5km, 부분보수 1만646개소를 대상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지하매설물에 대한 점검과 탐사를 위한 계획을 수립해 지하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김해성 창원시 안전건설국장은 11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원이대로 싱크홀 발생에 대한 긴급복구 조치결과 및 향후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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