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기러기 우울한 초상’
'혁신도시 기러기 우울한 초상’
  • 경남일보
  • 승인 2018.09.17 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수기(논설고문)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하나인 진주혁신도시 임직원 3151명의 무려 58.3%인 1836명이 ‘나 홀로 거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동반 이주가 전국 혁신도시 중 최하위다.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이 지방 혁신도시로 이주하기 시작한지 1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주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들의 가족 동반 이주율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나홀로 거주’의 이유는 대부분 자녀 교육, 교통, 여가,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족과 떨어져 나홀로 진주 생활을 하게 되면 일상에서도 문제지만, 빈번한 출장 등으로 업무량의 증가까지 더해져 삶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불거지고 있다.

▶주말이면 가뜩이나 덜 찬 혁신도시가 텅 빈 도시가 된다고 하니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혁신도시 임직원들은 정주여건 탓만 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가족동반 이주를 통해 혁신도시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 안오는 것이 아닌 못오는 것이라면 가족 동반 10년, 20년 기간에 따라 공공기관 등에 자녀 취업의 인센티브 제공 등도 검토할 문제다.

▶영국의 셰필드, 프랑스 소피아앙티폴리스 등 해외 혁신도시는 엘리트 대학 설립 등이 들어 있다. 중앙정부, 지자체, 공공기관들은 힘을 합쳐 학교, 의료, 문화, 여가시설 등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혁신도시 기러기의 우울한 초상’만 양산할 우려가 있다.
 
이수기(논설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