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기무사 계엄문건 작성은 잘못”
정경두 “기무사 계엄문건 작성은 잘못”
  • 김응삼
  • 승인 2018.09.17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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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질의서 밝혀
진주출신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과거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은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 질의답변에서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무사 문건이 쿠데타 음모라고 보느냐”고 물은 데 대해 “군·검 합수단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제가 답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기무사가 그런 문건을 작성한 것 자체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황 의원이 “기무사 계엄문건이 쿠데타 실행계획으로 볼 수 있느냐”고 재차 묻자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정 후보자는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금 쿠데타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라고 질의하자 “지금 쿠데타는, 그런 것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정 후보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에 대해서는 “NLL은 확실히 준수하고 지키겠다. 정전협정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김중로 의원이 “종전선언은 유엔사를 해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자 “유엔사 해체는 종전선언을 하더라도 절대 없다”면서 “오전에도 답변드렸지만 종전선언을 하면 유엔사 해체, 한미동맹 해체,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우려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일체 그런 계획이 없고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방백서에 ‘적’ 문구 삭제 여부에 대해서도 “현재 안보 상황이 많이 바뀌고 미래에 대비하는 그런 적의 개념, 모든 것을 포괄해서 할 수 있는 개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주영 한국당 의원이 “현 정부 들어 육군을 배제하는 의도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출신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사권자의 선택”이라면서 “저는 공군 출신의 합참의장, 장관이 아니다. 국군 출신이다”라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석사논문 표절과 관련, “논문 인용을 많이 했고 각주를 정확히 표시하지 못한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정 후보자는 2002년 2월에 제출해 통과한 한남대 경영대학원 석사 논문 ‘항공기 산업 현황과 발전 방향에 관한 연구’ 중 일부가 1999년 박모 씨의 논문과 일치한다는 표절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그는 위장 전입에 대해서도 “위장전입도 젊은 시절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되자 “1998년 연말부터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근무하면서 1999년 2월과 2000년 6월 주소지를 서울 소재 아파트에 둔 사실이 있다”며 “군인이라는 직업으로 인해 근무지를 자주 옮겨 다녀야 하는 상황에서 서울 지역에 집을 마련하고자 주소지를 서울 인척 집에 둔 적이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응삼기자



 
정경두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에 앞서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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