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부르는 주남저수지 나비의 날갯짓
가을 부르는 주남저수지 나비의 날갯짓
  • 정만석
  • 승인 2018.09.17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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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秋分)며칠 앞두고 창원 주남저수지에서는 아름다운 나비들이 사람들의 가을로 초대하고 있다.

지난여름 처음 발견돼 화제가 됐던 북방계나비 큰주홍부전나비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습지주변 꽃에서 꿀을 빨고 있다. 큰주홍부전나비는 암수가 함께 발견돼 안정적으로 이곳 주남저수지에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덩치가 크고 화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암끝검은표범나비는 강아지풀지에 앉아 휴식중이다. 암컷의 날개 끝부분이 검다고 하여 암끝검은표범나비로 이름이 붙여졌다. 1년에 서너 번 나타나며 이곳 주남저수지에서는 10월까지 볼 수 있다. 먹이식물은 제비꽃과 여러 제비꽃을 먹는다.

노랑나비도 저수지 둑에 핀 꽃에서 꿀을 빨고 있고 줄점팔랑나비도 이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나비다. 그 외 네발나비,배추흰나비,남방부전나비,남방노랑나비,암먹부전나비 등 다양한 나비들이 관찰된다. 가을이 깊어가자 꼬리명주나비는 일찌감치 쥐방울덩굴에 알을 낳고 알이 부화에 애벌레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을 열심히 갉아 먹고 월동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주남저수지 인근 논에서 친환경농업으로 농약사용이 줄어들면서 나비서식환경이 좋아졌다. 깊어가는 가을 주남저수지로 가족들과 함께 생태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우리나라 나비는 외국의 나비에 비해 덩치가 작고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하고 단아한 매력이 있다. 크기가 작아 몸을 낮추고 숲을 자세히 살피면 숲속의 아름다운 보석 나비들을 관찰 할 수 있다.

정만석기자·사진제공=생태사진가 최종수씨
 

강아지풀에 앉은 암끝검은표범나비
꿀을 빠는 노랑나비
꿀을 빠는 줄점팔랑나비
꿀을 빠는 큰주홍부전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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