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산돌 손양원 목사 학술대회 개최
함안군, 산돌 손양원 목사 학술대회 개최
  • 여선동
  • 승인 2018.09.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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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은 함안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산돌 손양원 목사의 순교자적인 삶과 박애정신을 주제로 한 ‘제9회 함안의 인물과 학문 학술대회’를 지난 21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조근제 군수, 박용순 군의장, 도·군의원,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손양원 목사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숙명여대 명예교수)은 기조강연에서 손양원 목사의 일생과 기존 연구를 소개하며 “손 목사의 신사참배 반대운동은 민족주의 운동이라는 측면에서 역사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규 고신대 명예교수는 “손양원 목사는 한센병 환자들과 애환을 같이하며 이들을 위해 목회했던 구라선교의 선구적 인물이다”며 나환자들을 위한 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실천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의 중요한 가치는 영적 순결이며, 일생동안 철저한 회개와 자숙을 강조했다”고 했다.

박용규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는 “손양원의 사상은 하나님의 사랑과 그 사랑을 통한 이웃 사랑으로 집약할 수 있다”며 “이웃 사랑에는 민족에 대한 사랑도 포함돼 민족의 수난을 외면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구호를 외치기보다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직접 실천하고 행동하는 사랑의 사도였다”고 강조했다.

조 군수는 “이번 학술대회가 목사님의 박애정신을 재조명해 우리 사회의 뿌리를 더 튼튼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손양원 목사는 1902년 경남 함안에서 출생해 여수 애양원에서 한센인의 피고름을 입으로 빨아내는 등 사랑과 헌신의 삶을 산 인물이자,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이다. 1948년 10월 여순사건때 두 아들을 죽인 청년을 용서하고 양자를 삼으며 초월적 사랑을 실천했다.

 

여선동기자

0926 함안의 인물 산돌 손양원 목사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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