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전국학생 시조 공모전 대상에 최호용
제4회 전국학생 시조 공모전 대상에 최호용
  • 김귀현
  • 승인 2018.09.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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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조문학관이 주최·주관, 경남도교육지원청과 본보, 진주시, 진주시교육지원청, 한국·경남·진주시조시인협회 가 후원한 제4회 전국학생 시조 공모전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8월 16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자유 주제로 전국 초, 중, 고등학생의 시조(2편)을 접수 받아 진행됐다. 그동안 전국학생 시조 공모전은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겨레의 시, 시조문학의 진흥과 발전, 저변확대와 더불어 우리 것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개최해 왔다.

우홍순, 리영성, 강경주, 윤정란, 이희규, 이동배 시인의 심사 결과 △경남도교육감상 대상 진주 동명고 2학년 최호용 학생 ‘왜 그냥 가버렸을까’ △진주교육장상 중학 장원 서울 장평중 3학년 박예준 학생 ‘한복을 입고’ △진주교육장상 초등장원 제주 광양초 5학년 김나나 학생 ‘반디불이’ 등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국학생 시조 공모전 심사위원단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밀려 온 작품들이 대풍을 이뤘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황을 이루는 큰 보람은 수 년간 시조의 꽃씨를 뿌려 온 덕분임을 느끼게 했다. 시조의 형식미와 가락에 충실하기 위한 노력들이 수준에 이른 작품들이 많아 고무적이었다”고 심사평에서 밝혔다.

공모전 시상 내역으로는 △장원 초, 중 고, 각 1명에게 시상금 초 20만, 중 20만, 고 30만 원 △차상 초, 중, 고, 각 1명에게 시상금 초 10만, 중 10만, 고 10만원 △차하 초, 중, 고, 각 2명에게 시상금 초 5만, 중 5만, 고 5만 원 △참방 초 20명, 중 20명, 고 20명 등 총 60명에게 문화상품권 등을 수여한다.

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9일 오전 11시 한국시조문학관(진주시 진주대로 713번길 17)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시조문학관 공식 카페(http://cafe.daum.net/tlwhansgkrrhks) 또는 전화(752-3494, 010-5926-3494, 010-4844-2252)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대상수상작>



왜 그냥 가버렸을까
                          /최호용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던 어느 날
작은 새 두 마리가 난민처럼 날려 오더니
에어컨 환풍기 밑에서 젖은 몸을 떨었다

베란다 문과 방충망을 열어 놓고 기다리다
한참 뒤에 내려 보니 이미 가고 없었다
내 안에 그 젖은 자리
긴 온기만 남겨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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