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임대업자 파산 세입자들 ‘한숨’
창원 임대업자 파산 세입자들 ‘한숨’
  • 이은수
  • 승인 2018.10.04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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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 200가구에 가까운 아파트를 보유한 임대업자가 개인회생을 신청해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4일 아파트 입주자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창원 성산구와 진해구 2개 아파트에 192가구를 보유한 임대업자가 지난 6월 파산하면서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충북에 거주하는 이 임대업자는 최근 경기 악화로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입자들은 대부분 57㎡ 규모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보증금 총액은 1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수천만원에 달하는 대출을 받은 경우가 많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면서 이사를 못 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법원에서 개인회생을 부결한면 해당 아파트는 경매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 경우 경매 금액의 80% 정도만 세입자에게 돌아가 원금도 제대로 돌려받을 수 없게 된다. 비대위 한 관계자는 “법원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구청이나 시·도에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비대위를 구성하긴 했지만 달리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라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다른 도리는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성산구청 관계자는 “임대업자가 충북 거주자라 이곳 행정관할 사항이 아니어서 대략적인 내용만 파악하고 있다”면서 “집값이 내려간 상황에서 대책마련이 쉽지 않으며, 경매로 갈 경우 세입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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