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자력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허용 방침"
日 원자력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허용 방침"
  • 연합뉴스
  • 승인 2018.10.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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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후쿠시마(福島)원전의 오염수에 대해 일본 원자력 규제 당국이 바다에 방출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을 밝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후케타 도요시(更田豊志)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폐로 진행 상황을 둘러본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다시 정화하는 절차 없이 희석을 거쳐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낮아지면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는 것을 용인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후케타 위원장은 “과학적으로는 재정화하거나 (더 많은 물을 섞어서) 희석률을 높이는 것에 큰 의미가 없다”며 “규제 당국으로서 재정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가 난 뒤 폐로작업이 진행 중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원자로 건물 주변에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고여 있다.

이 오염수는 외부에서 들어온 물과 섞이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94만t에 이른다.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를 거대 물탱크에 넣어 원전 주변에 쌓아놓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할 계획을 하고 있는데, 최근 도쿄전력의 분석 결과 오염수 중 84%에서 방사성 물질 방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후쿠시마현과 인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다.

후쿠시마현 의회는 지난 3일 “어업과 관광 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오염수의 해양 방출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중앙 정부에 제출했다.

우리 정부의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2일 “바다는 한 나라의 소유가 아니라 세계의 공유자원”이라면서 “일본 정부의 설명과 신중한 결정을 요망한다”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6년전 사고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원자로 건물 외부 모습. 원자로 건물 외부는 사고 당시처럼 벽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있고 지붕 쪽에서는 수소 폭발로 무너져 내린 지붕이 자갈 더미가 돼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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