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첫 눈
지리산의 첫 눈
  • 경남일보
  • 승인 2018.10.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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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에 첫 눈이 내렸다고 한다. 지난 27일 장터목에서 관찰된 기온은 영하 2.3도, 정상부근에는 많지는 않지만 눈발이 내려 정상부근이 하얗게 뒤덮혔다고 한다. 눈과 함께 서리발이라 불리는 상고대가 나뭇가지마다 내려앉아 절경을 이뤄 이 소식을 들은 지리산 애호가들이 휴일을 맞아 정상에 오르며 겨울산행을 만끽했다고 한다. 해마다 이 즈음이면 지리산은 첫 눈과 함께 무르익은 단풍이 조화를 이루는 짧지만 보기드문 계절적 풍경을 연출한다.

겨울이 눈앞에 왔음을 예고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추위로 겨울눈이 더 많이 내리면 지리산은 수많은 등산로를 폐쇄한 채 긴 겨울잠에 들어간다. 일부 열린 등산로에서도 자주 안전사고와 조난사고가 일어나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지리산 첫 눈을 겨울산행과 겨울형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신호로 알고 주변을 살펴야 하는 시기이다. 안전수칙은 물론 장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산행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숙지한 이후 산에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몸 상태를 알고 무리한 산행을 자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의욕만 앞세워서는 낭패를 보는 수가 있다.

우리 주변에는 겨울철 안전취약지대가 널브러져 있다. 지금부터 철저히 대비하고 점검을 거쳐 위험요인을 줄이는 장치가 필요하다. 지자체별로 점검대상을 사전에 답사하고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 안전사고가 답습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해야 한다. 눈이 아름다움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때론 재앙을 불러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지리산의 첫 눈을 겨울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사전에 예방하면 안전사고는 크게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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