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홍남기 부총리·김수현 실장 임명
청와대, 홍남기 부총리·김수현 실장 임명
  • 김응삼
  • 승인 2018.11.11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경제부처 관료 출신인 홍남기(58·행정고시 29회) 국무조정실장을,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김수현(56) 청와대 사회수석을 임명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 수석은 또 새 국무조정실장에는 노형욱(56·행정고시 30회) 국무조정실 2차장이, 청와대 사회수석에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의 포용사회분과위원장 겸 미래정책연구단장인 김연명(57) 중앙대 교수가 각각 발탁됐다.

윤 수석은 “정부 철학·기조의 연속성을 이어가면서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제시한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힘있게 추진하기 위한 인사”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 수석은 “홍 후보자는 예산·재정 분야 전문가이자 기획통으로 정평이 난 경제관료 출신으로, 초대 국조실장을 지내 국정과제 이해도가 높고 폭넓을 행정 경험으로 경제를 아우르는 정책 실행력과 조정능력을 보유한 경제 전문가”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또 “김 정책실장은 정부 국정과제를 설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초대 사회수석을 맡아 뛰어난 정책기획조정 능력과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으로 산적한 민생과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2기 경제사령탑인 홍 내정자와 김 실장 조합에 대해선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3년, 현 정부 출범 후 국조실장과 사회수석으로 정무적 판단과 정책조율을성공적으로 한 만큼 일을 만들고 되게 하는 원팀으로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10일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투톱’ 동시 교체와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 교체가 ‘새롭게 도약할 시기에 이뤄진 적절한 인사’라고 평가했으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민심과 동떨어진 인사로 협치 정신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계속해서 경제 투톱 교체 요구가 나왔는데, 막상 교체하니까 이제 교체했다고 비판을 하고 있다”라며 보수 야권의 태도를 비난했다.

반면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어려워진 경제여건이나 일자리 문제, 국회와의 협치 필요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여야정 협의체 회의를 한 지 1주일도 되지 않아 이런 인사를 한 것은 대통령이 진정성이 없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허탈하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의 임명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고집하겠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회 예산안 심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책임자인 경제부총리를 경질한 것은 예결위 무력화이자 국회 무시”라고 반발했다.

김응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